Editor's Pick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구비민요 기획전 '천리따라 구비구비' 개최

등록 2025-04-11 10:13:14

탄생부터 장례까지…삶의 흐름 속 구비민요 281점으로 풀어내

associate_pic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기획전시 '천리(千里)따라 구비(口碑)구비'를 15일부터 10월12일까지 개최한다.

이 전시는 특정한 작사자나 작곡가 없이 오랜 세월에 걸쳐 자연 발생한 구비민요를 인간의 일생과 접목해 재조명한다.

전시 자료는 민요 채록 파일 51건과 전시물 281점으로, 박물관 소장품을 비롯해 한국학중앙연구원과 한국국학진흥원 근대기록문화조사팀 등 총 8개 기관의 협조로 마련됐다.

전시는 ▲1부 '탄생부터 구비구비'는 아이의 탄생과 성장에 얽힌 민요와 아이를 향한 염려와 사랑이 담긴 양육요(養育謠)를 소개한다.

▲2부 '사랑 타령 구비구비'는 혼례청의 풍경을 담은 민요, 딸의 행복을 바라는 어머니의 마음을 전하는 민요와 고된 시집살이를 토로하는 민요 등을 선보인다.

▲3부 '일할 때도 구비구비'에서는 농업·어업·가사 노동 중 불렸던 노동요를 통해 공동체의 삶을 조명하고 ▲4부 '황혼 너머 구비구비'에서는 죽음을 주제로 한 민요와 장례의식요를 중심으로 인간의 삶의 마지막을 노래한 민요로 생애의 끝자락을 들여다본다.

김중규 박물관관리과장은 "구비민요는 한국인의 삶과 감정이 담긴 민속 자산으로, 현대인에게도 깊은 공감을 줄 수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선조들의 희로애락을 품은 민요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