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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5억4천만원에 낙찰된 앙부일구仰釜日晷, 高 15, 直徑 32.4. 추정가 3억5000만~6억원.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독일과 미국을 거쳐 환수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담긴 앙부일구(仰釜日晷)가 5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고미술 경매사 마이아트옥션은 25일 열린 제42회 메이저 경매에서 앙부일구가 3억 5000만원에 경매에 올라 치열한 경합을 거쳐 5억4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고 밝혔다.
'앙부일부'는 시간과 절기 뿐만 아니라 일출, 일몰 시간까지 알 수 있는 과학적인 천문시계이며 현전하는 작품이 굉장히 희소하다. 밑받침과 용주가 3개로 구성된 특징을 띠며, 영침과 용주의 작품성이 우수하고, 은사를 누입하여 격을 높혔다. 추정가는 3억5000만원이었다.
마이아트옥션에 따르면 1958년 독일에 설립된 부퍼탈 시계박물관의 소장품으로 설립자의 아들이자 박물관의 관장이었던 위르겐 아벨러(Jurgen Abeler)가 2000년대 초 개인소장자에게 매도한 이후 미국의 한 옥션에 출품된 출품작을 마이아트옥션이 위탁 받아 국내로 환수된 작품이다.
이날 경매에서는 단포 신사열이 그림을 그리고 칠탄이광려가 제를 적은 '와유첩'이 주목받았다. 8000만원에 시작하여 2억 8천만원까지 올라 시작가 3배를 훌쩍 넘는 낙찰가를 경신했다.
백자청화국화문병은 시작가인 1억5000만원에 팔렸고, 분청사기조화어문편병은 1000만원에 시작하여 치열한 경합이 붙어 시작가의 8배에 달하는 8000만원에 낙찰됐다.
마이아트옥션은 이번 경매는 141점 중 90점이 낙찰되어 낙찰률 64%, 낙찰가 총액 20억6970만원을 기록했다. 마이아트옥션 김정민 경매사는 "이번 경매에는 최초로 공개된 작품들과 외국에서 환수된 작품들이 다수출품되어 학술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면서 "의미와 가치있는 작품 경매로 고미술 시장의 성장을 보여준 경매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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