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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옥션 '9월 경매', 도록 표지 그림 5억8천만원 낙찰

등록 2021-09-30 14:51:31  |  수정 2022-03-10 18:01:33

일본 젊은 작가 아야코 록카쿠 'Untitled'

박서보 인기...'붉은 묘법' 5억4000만원

우국원 'Ugly Duckling' 2억3000만원 낙찰

"단기간에 작품 가격 과열 양상 투자 신중해야"

9월경매, 낙찰률 89%, 낙찰 총액 106억 6700만 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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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케이옥션 9월 경매 최고가를 기록한 아야코 록카쿠 'Untitled'. 5억 8000만 원 낙찰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경매 도록을 장식한 그림은 이유가 있다. '비싸게 팔릴 작품'이라는 의미다. 케이옥션 9월 경매 도록 표지가 증명했다.

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은 29일 연 9월 경매 최고가는 5억8000만원에 낙찰된 일본 작가 아야코 록카쿠의 'Untitled'가 기록했다고 밝혔다. 

9월 경매 도록 표지를 화려하게 장식한 아야코 록카쿠의 작품은 거대한 캔버스에 귀여운 소녀가 경쾌한 색채로 묘사되어 있는 작가의 전형적인 작품이다.

록카쿠는 맨 손에 물감을 묻혀 그림을 그리는 '수지 기법'으로 유명하다. 거친 골판지나 박스 등 다양한 소재를 캠버스로 삼아 그림을 그려 다양한 사이즈의 작품을 만들어내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일본 차세대 아티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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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서보묘법 No. 100716, 캔버스 위 한지에 혼합재료,181.8×259.1cm (200호) , 2010. 낙찰가 5억 4000만 원

이어 박서보의 '묘법 No. 100716'이 경합끝에 5억 4000만 원에 최종 낙찰되어 '박서보 인기'를 과시했다.  서면, 전화, 현장 뿐 아니라 온라인까지 치열하게 경쟁한 이 작품은 '붉은 묘법'으로 화폭에 가득 담긴 자연의 조화로운 색채와 단풍의 다채로운 색감이 돋보인다.

경매에서 빠질수 없는 김환기의 작품은 여전히 뜨겁다. 1960년 작 '무제'는 3억 원에 올라 서면, 현장, 온라인의 열띤 경합 끝에 4억 6000만 원에 낙찰되며 현장에서 박수를 받았다. 1994년 환기 미술관에서 열렸던 '김환기 20주기 회고전: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에 출품되었던 작품으로 전체 구성과 색채의 발림 정도를 볼 때, 완성도가 높은 수작이다.

또한, ‘숯’의 작가 이배의 '불로부터-ch55'는 1억 2000만 원에 경매에 올라 뜨거운 경합 끝에 높은 추정가를 넘는 금액인 4억 원에 낙찰되며 현장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최근 경매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젊은 작가 우국원, 김선우, 문형태의 작품도 경합이 치열했다.  우국원의 'Ugly Duckling'은 1500만 원에 올라 2억 3000만 원에 낙찰됐다.

‘도도새’ 작가 김선우의 'Dodo in the Island'는 7800만 원, 문형태의 'Unicorn'는 5000만 원에 각각 팔렸다.

이 세 작가들의 높은 낙찰가에 한편에서는 단기간에 작품 가격이 지나치게 과열되는 양상에 대한 우려도 적지않다. 시류에 휩쓸리기보다는 스스로의 가치나 안목을 지키는 컬렉터들의 신중함이 필요한 시기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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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석연 양기훈 石然 楊基薰 1843 - ?백매도(白梅圖),124×274cm, 6폭, 1926, 낙찰가 1억 2500만 원

고미술 부문 경매에서는 석연 양기훈의 '백매도(白梅圖)'가 1500만 원에 경매를 시작해 치열한 경합 끝에 1억 2500만 원에 낙찰되며 장내에 축하의 박수가 울렸다. 이 작품은 연 양기훈(石然 楊基薰 1843 - ?)의 대작으로, 해강 김규진(海崗 金圭鎭, 1868-1933)의 제(題)가 함께 쓰여 있다. 석연의 몰년을 1926년 이후로 상정할 수 있는 기년작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으며, 연폭의 대형 화면에 그려진 매화도의 양상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우 가치 있다는 평가다.

한편 케이옥션 9월 경매는 낙찰률 89%, 낙찰 총액 106억 6700만 원을 달성했다. 다음 경매는 10월 27일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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