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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이게 머선129?!...243억, 13년만에 역대급 낙찰총액

등록 2021-06-23 10:12:03  |  수정 2022-03-10 17: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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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2억원에 낙찰된 이우환From Point(2 works)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미술시장 뜨거운 열기가 식지않고 있다. 올초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 아트페어의 역대급 대박 행진에 이어 경매시장도 역대 최고 낙찰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세다.

22일 열린 서울옥션 경매도 13년만에 최대 낙찰 총액을 새로 쓰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서울옥션에 따르면 강남센터에서 열린 제161회 미술품 경매는 낙찰총액 약 243억원, 낙찰률 87%를 기록했다. 낙찰총액 243억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내 경매 중 최대 기록이다.
 
이는 이번 경매 낮은 추정가 합계인 230억원 보다 높다. 경합된 작품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로 시장 호황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분석된다.

이날 경매에서 이우환 작품은 작가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점 시리즈'(From Point(2 works)(1975)로 15억원에 시작해 22억원에 낙찰됐다. 최고 인기였던 '바람' 시리즈를 눌러 주목된다.

이우환의 이전 최고가 작품은 지난 2019년 제30회 홍콩세일에 출품되어 20억 7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은 'East Winds'(198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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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환기, <27-XI-71 #211>, oil on cotton, 176.3×126.3cm, 1971, 추정가 30억~45억원. 사진=서울옥션 제공.
이날 경매는 블루칩 작가들의 낙찰 행진으로 시장 열기를 더욱 뜨겁게 햇다.

김환기가 1971년도에 제작한 일명 무지개 색 점화로 불리는 '27-XI-71 #211'(1971)은 30억에 시작 30억 5000만원에 팔렸다.이번 경매 최고 낙찰가다.

경매전 주목받은 이중섭이 말년에 그린 '가족'(1945)은 15억 5000만원, 1960년대 한국적 자연추상의 역동적 표현과 기하학적 면 분할의 형태가 등장하는 유영국의 '영혼'(1965)은 12억 7000만원에 낙찰되었다.

해외 작품 중에서는 야요이 쿠사마의 Silver Nets (BTRUX)>(2014)가 18억원에 시작해 치열한 경합끝에 29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검푸른 바탕에 은빛 안료로 채색해 화면 가득 반복된 작가 특유의 그물망이 나타나며 화면 전반에 리듬감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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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5억5천만원에 낙찰된 이중섭'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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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9억원에 낙찰된 야요이 쿠사마 Silver Nets (BTR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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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4억4천만원에 낙찰된 겸재 정선'동작진'
고미술시장도 본격적인 활황세를 맞이했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겸재 정선의 실경 작품 '동작진'이 1억5000만원에 시작해 시작가의 약 3배 가까이 되는 4억 4000만원에 낙찰됐다.  겸재 정선이 실경을 그린 낱폭 작품 중 최고가다. 이전 낱폭 실경 작품의 최고가는 지난 해 12월 제158회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에 출품된 '백악부아암'으로 3억 40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미술시장 전문가들은 "서울옥션 이번 경매는 그동안 시장에 나오지 않았던 좋은 작품이 쏟아졌고, 경합으로 작품가격이 올라갈 만큼 미술시장이 달아올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부동산 규제로 미술품이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면서 거래가 활발해지고 양대 경매사의 경쟁도 치열해져 시장 규모는 계속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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