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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콩 그랜드 하얏트 살롱 에서 열린 서울옥션 제 29 회 홍콩세일 경매에서김환기의Untitled 가 한화 약 72 억원에 낙찰되었다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연 매출 규모가 2016년 이전으로 크게 줄어든 약 1565억원으로 집계됐다.
30일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이사장 차대영)와 아트프라이스(대표 김영석)가 발표한 2019년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연말 결산에 따르면 낙찰 총액은 약 1565억원(국내 경매사 해외법인 포함)이다.
2018년 2194억원, 2017년 1900억원, 2016년 1720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결과로, 사상 유례없이 미술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의 김영석 감정위원장은 “올해 미술품 경매시장 규모가 수년 전으로 퇴보한 것은 그만큼 미술시장 경기가 크게 위축된 반증이며, 단순히 단색화 열풍이나 거품이 꺼졌다는 평가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판단된다. 그 어느 때보다 미술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경기 부양책을 고민할 시기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대상은 국내에서 운영되는 8개 경매사(서울옥션, K옥션, 마이아트옥션, 에이옥션, 아이옥션, 아트데이옥션, 칸옥션, 꼬모옥션)에서 1월부터 12월 말까지 진행한 온오프라인 경매의 분석결과이다. 참고로 서울옥션의 비공개 이브닝세일 낙찰총액도 포함됐고, 서울옥션 블루 12월 26일 및 K옥션의 12월 30일의 온라인 경매는 제외됐다.
◆총 출품작 2만5962점·낙찰률 66.55%
전체 집계결과 총 출품작은 2만5962점. 낙찰작은 1만7279점으로 낙찰률 66.55%를 기록했다. 2018년은 총 출품작 2만6290점중,낙찰 1만7175점., 낙찰률 65.33%였다. 2017년은 총 출품작 2만8512점중 1만8623점이 팔려 낙찰률 65.32%였다.
주목할 점은 지난해와 비교해 똑같은 낙찰작품과 비슷한 낙찰률였음에도 낙찰 총액이 큰 폭으로 낙찰총액이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 이는 김환기 최고가 경신에도 불구하고, 단색화 열풍 저조 및 미술경기 위축 등의 부정적인 요인들이 훨씬 많았던 결과로 해석된다.
김환기의 작품은 약 249억6000만원어치가 팔려 낙찰률 72.95%로 낙찰총액 1위를 차지했다. 2018년에도 1위로 약 354억7000만원, 낙찰률 81.68%를 기록했었다.
반면, 르네 마그리트가 약 72억4750만원으로 개인별 최고 낙찰가 1위에 올랐다. 2018년에는 루이스 부르주아가 약 95억1400만원으로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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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19년 경매사별 비중도그래프. (사)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제공. |
◆2019년 국내 경매시장 총 거래액 약 1565억원...서울옥션 52.6%
국내 8개 경매사의 총 거래액은 1565억. 이 가운데 서울옥션이 약 823억원으로 전체 규모에서 52.6%를 점령했다. 작년(2018년 약1286억원ㆍ58.6%, 2017년 약 950억원ㆍ50%)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선두다.
반면 K옥션은 약 574억원ㆍ36.7%를 기록해 작년(2018=715억원ㆍ32.6%, 2017=약 739억원ㆍ39%) 대비 큰 폭으로 매출규모가 줄었다.
결국 양대 경매사가 국내 경매시장의 89%로 작년(2018=91%, 2017=89%)에 이어 여전히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미술시장 규모에서 경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큰 상태이며, 양대 경매사의 비중 역시 90% 대의 절대적인 비중을 유지했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김영석 감정위원장은 “미술시장에 대한 경기 부양도 중요하지만, 시장의 건강한 생태계와 균형발전을 위한 상생의 지원육성책, 미술품 소비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도 여전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경매사별 상위 5순위 낙찰총액을 살펴보면, ▲서울옥션 823억원(2018=약1286억원),▲K옥션 574억원(약715억원),▲마이아트옥션 49억원, ▲아이옥션 38억원 ▲에이옥션 37억원’ 순이다. 여기에서 지난해에 72억원으로 3순위였던 아트데이옥션이 32억원으로 6순위로 떨어진 것이 눈길을 끈다.
작품 경매는 회화에서 점차 다양한 품목으로 확산중이다. 현재 미술품 경매에서 장르별로 차지하는 비중은 회화부분이 지난해 77.8%(2017년 79.7%)에 비해 크게 줄어든 55%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3년 연속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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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19년 국내 미술품경매 낙찰가격 30순위. 표=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제공. 2019.12.30 |
◆낙찰가 기준 30순위...김환기 1위 2위는 이우환, 3위 마그리트
올해 국내 미술품 경매에 출품된 작품의 낙찰가 기준 30순위를 살펴보면, 여전히 11점을 포함시켜 ‘김환기 열풍시대’를 이어갔으며, 1위엔 72.5억원으로 르네 마그리트가 새롭게 등극했다.
1위인 김환기가 약 250억원으로 지난해(약355억원) 보다 약 100억원 이상 감소한 금액을 기록했다.
2위는 지난해와 같이 이우환 134억원으로 지난해(152억원)보다 20억원 정도 감소했고, 3위는 르네 마그리트(72.5억원), 4위는 박수근(60.3억원), 5위는 마르크 샤갈(45.8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낙찰총액 기준 30순위에서 해외 작가 비중은 8명으로 25%였으며, 이 중에 현재 생존 작가는 지난해 6명보다 다소 늘어난 10명(33.3%)으로 집계됐다. 10순위 주요 작가의 더욱 자세한 낙찰가격은 뉴시스가 국내 언론 최초로 개발한 작품가격 사이트인 'K-Artprice(
k-artprice.newsi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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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19년 낙찰총액 30순위 작가 비교. 표=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제공. 2019.1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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