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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시스] 박진희 기자 = [원주=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엄 SAN 백남준관에 전시된 우고론디노네의 4m수녀와 수도승. 2024.04.08. [email protected]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나는 마치 일기를 쓰듯 살아있는 우주를 기록한다. 지금 내가 느끼는 이 계절, 하루, 시간, 풀잎 소리, 파도 소리, 일몰, 하루의 끝, 그리고 고요함까지.”
스위스 현대미술가 우고 론디노네가 2년 만에 한국에서 개인전을 연다. 2022년 국제갤러리에서 2m가 넘는 알록달록 청동 조각을 선보여 주목 받은 그 조각들과 또 다시 내한했다.
한솔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뮤지엄 산(관장 안영주)에서 우고 론디노네의 국내 최대 규모 개인전 'BURN TO SHINE' 전시를 9월18일까지 개최한다.
뮤지엄 산에서 여는 우고론디노네의 최초의 전시로 백남준관, 야외 스톤가든을 아우르며 조각, 회화, 설치, 영상을 포함한 4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우고 론디노네는 “매일 자연을 볼 수 있고, 도시의 소음이 없는 뮤지엄 산에서 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이상적”이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전시는 전체가 하나의 포괄적인 작업으로, 작가가 지난 30여 년의 작품 활동을 통해 끊임없이 성찰해 온 삶과 자연의 순환, 인간과 자연의 관계와 더불어 형성되는 인간 존재와 경험에 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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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엄 SAN은 스위스 현대미술가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의 개인전 'BURN TO SHINE' 기자간담회를 8일 강원도 원주시 뮤지엄 산에서 갖고 조각, 회화, 설치 및 영상을 포함한 4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선보이는 작가의 최대 규모 개인전이다. 2024.04.08.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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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엄 SAN은 스위스 현대미술가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의 개인전 'BURN TO SHINE' 기자간담회를 8일 강원도 원주시 뮤지엄 산에서 갖고 조각, 회화, 설치 및 영상을 포함한 4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선보이는 작가의 최대 규모 개인전이다. 2024.04.08. [email protected] |
2년 전 하얀 전시장에 갇혔던 거대 청동 조각은 뮤지엄 산 야외와 백남준관에 세워져 자연광과 함께 엄숙함까지 자아낸다.
자연을 통한 정신적 사유를 추구하는 론디노네의 이 같은 시도는 '수녀와 수도승(nuns+monks)'시리즈에서 새로운 정점에 이른다.
백남준관에는 4m 높이의 '노란색과 빨간색 수도승(yellow red monk)'이 원형의 천정으로 내려오는 자연광 아래 중세 시대 성인(聖人)의 엄숙함으로 관객을 맞이하며 야외 스톤가든에는 6점의 수녀와 수도승이 정원의 자연석과 어우러져 선사시대의 거대한 돌기둥을 연상시킨다.
3m가 넘는 이 기념비들은 청동으로 주조 되었지만 작은 규모의 석회암 모형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이에 대해 작가는 “돌은 내 작업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재료이자 상징"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2013년 록펠러 광장에서 선보인 '휴먼 네이처(human nature)'의 석상 작품에서부터 시작되었고 2016년 네바다 사막에 설치한 '세븐 매직 마운틴(Seven Magic Mountains)'으로 이어졌다. 두 작업 모두 자연석을 아름다움과 사유의 대상으로 탐구하고 감상하려는 시도로서, 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바깥세상과 내면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매우 사적이며 명상적인 시각적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나는 본다는 것이 물리적인 현상인지 혹은 형이상학적인 현상인지에 상관없이 그것이 어떤 느낌이고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조각을 만들었다."
'수녀와 수도승' 역시 이러한 내면세계와 외부 자연 사이의 이중적 성찰을 이어 나간다. 한 사람이 바라보는 외부 세계가 그의 내적 자아와 분리될 수 없듯이, '수녀와 수도승'은 여러 층위의 의미들이 서로 가깝고 먼 곳에서 진동하며 작품을 바라보는 이에게 순수한 색채와 형태, 규모에 완전히 몰입되는 감각적 경험과 더불어 동시대적 숭고함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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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엄 SAN은 스위스 현대미술가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의 개인전 'BURN TO SHINE' 기자간담회를 8일 강원도 원주시 뮤지엄 산에서 갖고 조각, 회화, 설치 및 영상을 포함한 4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선보이는 작가의 최대 규모 개인전이다. 2024.04.08. [email protected] |
이번 전시에는 불꽃이 타버리고 어둠과 함께 다시 시작되는 영상 '번 투 샤인(burn to shine)'(2022)이 무한 반복으로 재생되는 한편 푸른색 유리로 주조된 11점의 말 조각 시리즈가 함께 전시된다.
세계 각지 바다의 명칭을 제목으로 삼는 이 작품들은 실물보다 조금 작은 크기로 제작되었으며, 각 작품마다 고유의 푸른색을 지닌다. 동시에 작품의 중앙에는 투명한 수평선이 말의 실루엣을 가로지르며, 이들은 곧 각각의 바다 풍경을 온전히 담은 그릇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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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N TO SHINE' 작품 설명하는 우고 론디노네
[원주=뉴시스] 박진희 기자 = 스위스 현대미술가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가 8일 강원도 원주시 뮤지엄 산에서 개인전 'BURN TO SHINE' 작품을 설명하고 이번 개인전은 조각, 회화, 설치 및 영상을 포함한 4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하며, 국내에서 선보이는 작가의 최대 규모 개인전이다. 2024.04.08. [email protected] |
우고 론리노네의 말 조각들은 작가가 지난 30여 년의 작업에서 반복적으로 탐색해 온 공간, 시간, 그리고 자연의 개념을 상징한다. 각 작품은 물, 공기, (말의 형태로 표현된) 흙, 그리고 불이라는 4원소의 결합체로서, 이는 유리라는 물질로 응축된다. 반면 작품들은 완벽하게 마감된 유리 표면을 넘어 무한한 공간을 향해 나아가는데, 전시장 곳곳에 시시각각 변화하는 무한한 푸른빛을 비추며 ‘빛의 풍경’을 창조하는 프리즘이 된다. 이 안에서 수직적이고 불투명한 관객의 존재는 마치 환영과 같은 말 사이를 이동하며 극적인 대비를 이룬다.
뮤지엄 산 관계자는 “오늘날 세계 현대미술을 주도하는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에서 우리는 삶, 인간, 그리고 자연이라는 세 꼭짓점이 조화롭게 연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삶을 성찰하는 총체적 예술을 표방하는 작가의 작품이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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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시스] 박진희 기자 = 스위스 현대미술가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가 8일 강원도 원주시 뮤지엄 산에서 개인전 'BURN TO SHINE'에 원주 지역 어린이 1천명과 협업한 작품을 돌아보고 있다. 이번 개인전은 조각, 회화, 설치 및 영상을 포함한 4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하며, 국내에서 선보이는 작가의 최대 규모 개인전이다. 2024.04.08. [email protected] |
◆우고 론디노네는?
1964년 스위스 출생으로 동시대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다. 회화, 드로잉, 조각,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 폭넓은 매체를 다룬다. 파리 퐁피두 센터(2003), 런던 화이트채플 갤러리(2006),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2013), 상해 록번드미술관(2014), 파리 팔레 드 도쿄(2015), 로마 현대미술관(2016), 님 까레다르 미술관(2016), 버클리미술관(2017), 마이애미 배스미술관(2017), 비엔나 벨베데레 궁전 미술관(2021), 멕시코시티 타마요 현대미술관(2022), 프랑크푸르트 쉬른 쿤스트할레(2022), 파리 프티 팔레(2022), 제네바 미술역사박물관(2013), 뉴욕 스톰 킹 아트센터(2023), 프랑크푸르트 슈테델미술관(2023)에서 개인전을 통해 소개된 바 있다. 2007년에는 제52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스위스 국가관 작가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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