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KCDF갤러리, 유리공예 팀 예열 '빛이 머무는 문' 전시

등록 2026-09-23 09:00:00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로 다른 기법으로 유리를 다뤄온 세 작가가 하나의 ‘문’을 만들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유리공예 팀 ‘예열’의 전시 '빛이 머무는 문'을 23일부터 10월11일까지 KCDF갤러리 1전시실에서 개최한다. ‘2026 KCDF 공예·디자인 공모전시’ 단체 부문 선정전이다.

예열은 같은 대학에서 유리공예를 전공한 김윤희·박영호·이기훈이 2023년 결성한 유리공예 콜렉티브다. 팀명은 급격한 온도 변화로 유리가 깨지지 않도록 안정된 상태로 만드는 ‘예열’ 과정에서 따왔다.

세 작가의 작업 방식은 다르다. 김윤희는 안료를 입힌 유리판을 가마에서 겹쳐 붙여 빛과 색이 쌓인 면을 만든다. 박영호는 토치로 녹인 유리 막대를 이어 형태를 구축한다. 이기훈은 블로잉으로 부풀린 기물에 가느다란 유리 실을 붙여 곡선을 만든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로 다른 기법을 ‘문’이라는 하나의 형식에 모았다. 전시장 중앙에 설치된 대형 유리문은 세 작가의 공동 작업이다. 속이 빈 작은 유리 유닛을 반복해 제작한 뒤 금속 틀에 촘촘히 고정했다. 빛이 유리를 통과하면 조각마다 다른 색과 밀도가 바닥과 벽에 그림자를 만든다.

각자의 작업을 나란히 소개해온 예열이 기획 단계부터 주제를 함께 정해 공동 작업으로 완성한 첫 전시다.

김경배 공진원장은 “서로 다른 기법을 사용해 온 세 작가가 하나의 주제 아래 공동 작업을 시도한 자리”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