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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크리스틴 선, 〈완고한 바위, 무모한 싸움들〉, 2026, 페인트, 접착식 비닐, 단채널 영상, 사운드, 가변 크기. 사진 조준용._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2025년 영국 현대미술 전문지 아트리뷰(ArtReview)가 선정한 '파워100' 34위 작가인 김 크리스틴 선(Christine Sun Kim)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서울박스를 거대한 언어와 소통의 공간으로 바꾼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LG전자와 협력한 'MMCA×LG OLED 시리즈 2026: 김 크리스틴 선 '완고한 바위, 무모한 싸움들(Have Many Dumb Fights Against Rock)'을 오는 31일부터 11월 29일까지 서울관에서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 김 크리스틴 선은 드로잉과 퍼포먼스, 영상, 사운드 설치 등을 통해 언어와 소리, 접근성과 번역, 사회적 관계를 탐구해 온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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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크리스틴 선, 〈완고한 바위, 무모한 싸움들〉, 2026, 페인트, 접착식 비닐, 단채널 영상, 사운드, 가변 크기. 사진 조준용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박스를 위해 제작한 장소특정적 신작 '완고한 바위, 무모한 싸움들'을 처음 공개한다.
서울박스 벽면에는 세로 8.1m, 가로 5.4m 규모의 곡면 O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작가의 드로잉을 바탕으로 제작한 그래픽을 벽과 바닥까지 확장해 공간 전체를 하나의 작업으로 구성했다. 전시장에는 55인치 LG OLED 패널 72대가 사용됐으며, 국내 미술관 전시에 설치된 OLED 디스플레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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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크리스틴 선, 〈완고한 바위, 무모한 싸움들〉, 2026, 페인트, 접착식 비닐, 단채널 영상, 사운드, 가변 크기_작품 일부 드로잉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번 작품은 반복되는 갈등과 소모적인 논쟁이 일상이 된 동시대 사회를 다룬다. 전시 제목인 '완고한 바위, 무모한 싸움들'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 반복되는 대립을 '돌과 끝없이 논쟁하는 상황'에 비유한 표현이다.
작가는 고전 만화의 모션 라인과 미국 수어(ASL)의 움직임을 결합한 시각 언어를 활용해 언어가 생성되고 충돌하며 다시 번역되는 과정을 공간 전체로 확장했다. 관람객은 드로잉과 애니메이션, 사운드, 텍스트가 결합된 공간을 거닐며 소통을 고정된 결과가 아닌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과정으로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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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크리스틴 선, 〈완고한 바위, 무모한 싸움들〉, 2026, 페인트, 접착식 비닐, 단채널 영상, 사운드, 가변 크기. 사진 조준용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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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크리스틴 선 작가 photo credit_Iga Drobisz *재판매 및 DB 금지 |
김 크리스틴 선은 농인 커뮤니티의 경험에서 출발해 언어와 번역, 접근성, 차이와 공존을 탐구해 왔다. "누가 말할 수 있는가", "무엇을 들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작업의 핵심 주제로 삼으며, 언어와 권력 구조를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작업을 이어왔다.
그는 지난해 아트리뷰 '파워100'에서 세계 현대미술계 영향력 있는 인물 34위에 선정됐으며, 휘트니미술관(2025) 개인전에 이어 올해 워커아트센터 순회전을 개최했다. 이밖에도 모리미술관, 광주비엔날레, 베를린비엔날레 등에서 작품을 선보이며 국제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과 LG전자가 공동 추진하는 'MMCA×LG OLED 시리즈'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매년 한 명의 작가를 선정해 서울관 대표 공간인 서울박스를 위한 장소특정적 신작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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