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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이 남긴 시간의 풍경…던 응, 5년 만의 한국 개인전

등록 2026-08-02 00:01:00

가나아트 한남, 8월6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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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tonic Feelings, 2026, Acrylic paint, dye, ink and sand on wood, 190 x 120 c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싱가포르 작가 던 응(Dawn Ng)이 얼음의 소멸 이후 남겨진 물질과 시간의 퇴적을 탐구한 신작으로 5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가나아트 한남은 오는 8월 6일부터 9월 8일까지 던 응 개인전 'The Earth Laughs in Flowers'를 개최한다. 회화 12점과 라이트박스 4점 등 신작 16점을 선보인다. 2021년 가나아트 나인원 개인전 이후 5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개인전이다.

던 응은 지난 10여 년간 얼음을 매개로 시간과 물질의 변화를 탐구해 왔다.

대표 연작 'Into Air'(2017~2023)에서는 안료를 얼린 뒤 녹여가는 과정을 사진과 영상, 회화, 설치로 기록하며 생성과 소멸을 하나의 순환으로 바라봤다.

이번 전시는 그 관심을 한 걸음 더 확장한다.

작가가 주목하는 것은 얼음이 녹는 순간이 아니라, 녹은 뒤 남는 흔적이다.

신작 목판 회화는 안료와 모래를 층층이 얼린 대형 얼음 블록을 나무 패널 위에서 깨뜨리며 시작된다. 얼음이 녹는 동안 안료와 모래는 중력과 물의 흐름을 따라 이동하고, 시간이 지나며 지층이나 해안선처럼 퇴적된 화면을 만든다. 물과 열, 바람, 중력이 함께 만든 회화는 마치 하나의 작은 행성이나 지질 단면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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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Paradise II, 2026, 100 x 100 cm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 제목 'The Earth Laughs in Flowers'는 미국 사상가 랄프 왈도 에머슨의 시에서 가져왔다. 인간은 사라져도 자연은 다시 꽃을 피운다는 구절처럼, 이번 전시는 소멸을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생성으로 바라본다.

던 응은 에르메스 파운데이션 싱가포르와 설리번+스트럼프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싱가포르 국립미술관과 퀸즐랜드 미술관 등에서 작품을 선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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