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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그림손, 한조영 개인전…'나는 풍경 안에 있지 않다'

등록 2026-06-19 16: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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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llax_시차의 풍경_A, acrylic on canvas, 40.9x31.8cm, 20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작가 한조영(46)에게 도시는 건물이 모인 공간이 아니다. 수많은 관계와 기억이 축적된 구조다.

서울 인사동 갤러리그림손이 펼친 한조영 개인전 '나는 풍경 안에 있지 않다'는 도시 풍경을 기록하는 대신, 도시를 가능하게 하는 관계의 구조와 그 경계에 놓인 개인의 존재를 보여준다.

한조영은 오랫동안 도시의 건축물과 밤의 불빛을 회화의 주요 소재로 다뤄왔다. 그러나 작업을 이어오며 관심은 풍경 자체보다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의 구조로 이동했다.

작가는 도시의 익명성과 단절에 주목한다. 화면 속 수많은 창은 각자의 삶을 담고 있지만 우리는 그 불빛 너머의 타인에게 완전히 도달할 수 없다. 서로를 인식하면서도 끝내 닿을 수 없는 관계의 풍경이 작품의 출발점이다.

작업 방식 또한 변화했다. 사진 이미지를 인화해 화면에 부착하는 실험을 거쳐 최근에는 물감을 칠한 종이를 잘라 붙이는 방식으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화면은 잘라내고 붙이고 중첩하는 과정 속에서 형성되며, 이는 도시를 구성하는 기억과 시간, 그리고 관계의 흔적을 상징한다.

수많은 조각이 쌓여 하나의 화면을 이루듯 도시 또한 수많은 삶의 시간과 관계가 축적돼 형성된다. 이번 전시는 도시를 재현하는 풍경화가 아니라, 도시를 살아가는 존재들의 관계와 시선을 되묻는 자리다.

전시는 7월 14일까지. 관람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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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rora _ 빛이 있는 쪽_01, acrylic on canvas, 162.2x130.3cm, 2025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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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ity Without Shadows_하나의 도시_03, painted medium collage, acrylic on canvas, 116.8x91cm, 2026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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