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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로 그린 ‘생명의 호흡’…이은주 개인전 ‘푸른 시간’

등록 2026-05-18 17:27:53

김희수아트센터 아트갤러리2, 30일까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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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개인전 '푸른 시간(Blue Time)’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바다는 풍경이 아니라 생명의 호흡이었다."

서울 동대문구 김희수아트센터 아트갤러리2에서 열리는 이은주 개인전 ‘푸른 시간(Blue Time)’은 바다를 인간 바깥의 자연이 아닌, 인간 또한 속해 있는 거대한 생명의 흐름으로 바라본다.

화가 이은주는 고래, 물고기 떼, 심연, 흐름 등의 이미지를 통해 생성과 소멸, 공존과 순환의 시간을 회화적으로 풀어낸다. 화면 속 생명들은 하나의 중심이나 서사로 수렴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속도와 방향으로 흘러가며 겹치고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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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개인전 '푸른 시간(Blue Time)’ *재판매 및 DB 금지


대표작 ‘비상’은 푸른 화면 위로 떠오르는 거대한 고래를 통해 심연에서 상승하는 생명의 에너지를 담아냈다. 검푸른 몸체는 물과 빛, 시간의 층위를 품은 채 화면을 가로지른다. 단순한 동물 재현이 아니라 바다의 깊이와 존재의 리듬을 응축한 형상에 가깝다.

작가는 그동안 사진과 회화, 혼합매체 작업을 넘나들며 시간과 기억, 존재와 부재의 흔적을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러한 문제의식을 바다라는 거대한 생명의 장으로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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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개인전 '푸른 시간(Blue Time)’ *재판매 및 DB 금지


김희수아트센터는 “이은주의 화면은 구체적 사건을 설명하기보다 감각의 층위를 통해 바다의 시간과 호흡을 경험하게 한다”며 “자연을 대상화하는 시선에서 벗어나 인간과 자연이 얽혀 있는 관계의 감각을 회복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은주는 이화여대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EFT 사진과, 파리1대학 팡테옹-소르본 조형예술 석사과정을 수학했다. 작품은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광주시립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전시는 30일까지 열린다. 관람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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