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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뮷즈 열풍…문화상품 매출 최대 38%↑[BTS 컴백]

등록 2026-03-21 09:00:00  |  수정 2026-03-21 09:10:24

국가유산진흥원 K-헤리티지 스토어, 아리랑 이벤트 불티

국립중앙박물관 중앙 상품관, BTS 협업 상품 구매 행렬

문화상품 통해 한국 알게 돼…선물 사러 방문해 접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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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내 BTS 컴백 팝업스토어에서 팬들이 관람하고 있다. 2026.03.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머리핀 너무 귀여워" "다 사고 싶어. 뭘 골라야하지?"

2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중앙 상품관. 개장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정시 20분 전부터 모인 방탄소년단(BTS)팬들은 서로 상품을 가리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오후 1시, 판매가 시작된 것은 BTS와 국립중앙박물관이 협업한 '뮷즈(MU:DS)'상품이다. 현장은 예약제로 운영됐지만, 입장 전부터 대기 행렬이 이어지며 열기를 실감케 했다.

직원들이 상품을 진열하자 팬들은 일제히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었고, 상품을 고르는 손길도 분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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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국립박물관재단과 하이브가 협업한 성덕대왕신종 문양을 활용한 '뮷즈' 판매가 시작된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해외 아미(BTS 팬)들이 굿즈를 구입하고 있다. 2026.03.20. [email protected]

이번 협업은 2024년 '달마중 뮷즈'에 이은 두 번째다. 성덕대왕신종 문양을 활용한 상품 5종과 공식 굿즈 3종이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 하이브 용산 사옥, 신세계백화점 본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성덕대왕신종은 통일신라시대 제작된 우리나라 최대 범종으로, 봉덕사종 또는 '에밀레종'으로도 불린다. 종 중앙의 공양자상과 구름 문양은 이번 ‘뮷즈(MU:DS)’ 상품 디자인에 반영됐으며, 종의 울림은 정규 5집 '아리랑' 수록곡 음원에도 활용됐다.

현장을 찾은 팬들은 단순한 굿즈 소비를 넘어 '한국 문화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베라니아(31)는 "BTS 때문에 한국에 왔다"며 "박물관 협업을 통해 한국 역사를 보여주는 점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한국에 도착해 가장 먼저 박물관을 찾았다는 그는 "이번 앨범을 계기로 한국 문화를 더 알게 됐다"며 헤어핀과 헤어클립을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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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이재 기자 = 20일 이토 사오리(48)는 아들 이토 신(16)과 쌍둥이 언니 시호 마츠다(48), 조카 미오 마츠다(14)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 상품관을 찾았다. 그는 "방탄소년단 멤버 각자 개성이 뚜렷한데 다 합쳐지면 조화가 너무 좋아 2021년부터 아미였다"며 "뮷즈 협업 상품 중 원형지갑과 포스터를 구매하려고 한다"고 했다. 2026.03.20. [email protected]

일본인 이토 사오리(48)는 가족과 함께 상품관을 찾았다.

사오리씨는 "멤버 각자 개성이 뚜렷한데 다 합쳐지면 조화가 너무 좋아 2021년부터 아미였다"며 "원형지갑과 포스터를 살 예정"이라고 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공연을 보러 왔다는 40대 여성은 "BTS를 좋아해서 한국 역사를 공부하려고 박물관을 둘러 보고 궁궐 가이드 투어를 했는데 너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수하물 여유 공간이 부족해 작고 예쁜 상품을 사고 싶다. 정말 고르기 힘들다"며 결국 모든 상품을 구매했다.

선물용 구매도 눈에 띄었다.

루카 배리(29)는 호주에서 한국에 여행 목적으로 방문했다. 그는 "호주에 있는 연인이 BTS를 좋아한다"며 "선물을 사려고 들렀다"고 했다.

이화여자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온 첸(20)도 "국립중앙박물관과 BTS를 다 좋아하기에 이번 협업은 최고의 조합"이라며 "친구 선물을 사려고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상품을 손에 든 팬들의 발걸음은 다시 광화문 일대로 향했다. 외벽 영상 공연(미디어 파사드), 드론쇼, 스탬프투어 등 BTS 관련 프로그램을 즐기기 위해서다.

이영윤씨는 "오늘 아침에 삼성과 강남을 들러 휴대전화 기념품을 받았다"며 "이따 저녁에는 숭례문에 가고 내일은 여의도도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필리핀 배우 조벨 살바도르(60)도 "BTS가 많은 아미들을 박물관에 오게 했다"며 "드론쇼와 스탬프투어에도 갈 것"이라고 했다.

싱가포르에서 온 두 친구 제슬린(52)과 일링(47)은 뮷즈 구매후 "하이브로 돌아가 카페에 방문해야 한다"며 발길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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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이재 기자 = 20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난 필리핀 배우 조벨 살바도르(60)는 "방탄소년단이 많은 아미들을 박물관에 오게 했다"며 "드론쇼와 스탬프투어에도 갈 것"이라고 했다. 2026.03.20. [email protected]

이처럼 BTS 컴백을 계기로 한 협업 상품은 '관람→소비→관광'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문화 동선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국가유산청 산하 국가유산진흥원에 따르면 '아리랑' 발매와 연계한 기획전을 시작한 이후 K-헤리티지 스토어 매출은 최대 38.2% 증가했다.

지난 18일부터 진행 중인 ‘아리랑 인 더 팰리스 상품 팝업존’과 온라인 기획전 ‘아리랑, 일상 속에 담다’ 영향이다.

이달 11~13일과 18~20일(20일 오후 3시 기준)을 비교하면 온라인 매출은 1785만2400원에서 2342만1700원으로 31.2% 증가했고, 고궁박물관 스토어는 830만6900원에서 1148만700원으로 38.2% 늘었다. 경복궁 스토어도 2838만1100원에서 2937만8400원으로 3.51% 상승했다.

BTS 공연과 연계된 관광객 유입이 매출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시작된 소비는 박물관을 넘어 궁궐, 도심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었다. BTS를 매개로 한 문화유산 소비가 '상품'을 넘어 '경험'으로 확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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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국립박물관재단과 하이브가 협업한 성덕대왕신종 문양을 활용한 '뮷즈' 판매가 시작된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해외 아미(BTS 팬)들이 굿즈 구입을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2026.03.2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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