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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민족대동단이 1919년 11월 28일 오후 5시, 이른바 제2 독립만세운동 때 발표한 '대동단선언'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조선민족대동단이 1919년 11월 28일 오후 5시, 이른바 제2 독립만세운동 당시 발표한 ‘대동단선언’ 원본이 공개된다.
항일 독립투쟁 비밀결사 단체인 조선민족대동단 창설 107년 만에 첫 전시가 열린다.
동농문화재단(이사장 김선현)과 조선민족대동단기념사업회(회장 권영관)는 특별전 ‘조선민족대동단 – 혈전을 불사코자’를 27일부터 5월 31일까지 서울 강북구 근현대사기념관에서 개최한다.
동농문화재단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민족대동단 총재 김가진이 무정부장 박용만(1881~1928)에게 보낸 1920년 3월 12일자 일제 본토정벌 관련 비밀편지가 106년 만에 처음 공개된다. 해당 문서에는 중국·미국과의 연대 구상, 러시아 인접 지역을 군사 거점으로 삼는 전략, 연길·간도 일대를 기반으로 한 무장투쟁 계획 등이 담겨 있다.
편지에는 “한 번 북을 울림에 교활한 왜적의 갑옷을 두들겨 팰 수 있고, 두 번 북을 울림에 우리 강토를 회복하며, 세 번 북을 울림에 동경만에서 말에게 물을 먹일 수 있다”는 구절도 포함돼 있다.
이 밖에도 ‘제2차 3·1독립선언’으로 불리는 ‘대동단선언’ 원본과 상해 민단에서 진행된 김가진의 친필 ‘시국강연회’ 원본 등 30여 점의 자료가 전시된다.
조선민족대동단은 1919년 3·1운동 이후 무장투쟁 노선을 표방하며 조직된 비밀결사 단체다. 대한제국 대신을 지낸 김가진을 총재로 추대하고 통재부·추밀부·상무부·외무부·재무부·무정부 등 조직 체계를 갖췄다.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와는 연통제를 통해 연락망을 유지하며 비밀 인쇄소 운영, 군자금 모집, 상해 교민 대상 시국 강연회 개최 등을 전개했다. 의친왕 이강과 대한제국 대신 김가진 등의 망명 과정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시는 ▲3·1혁명과 조선민족대동단의 탄생 ▲비밀결사 조선민족대동단의 활약상 ▲‘대동단선언 – 혈전을 불사코자’ 등 3개 소주제로 구성된다.
전시 기간 중 4월 24일 오후 2시에는 근현대사기념관 세미나실에서 ‘대동 사상과 사회’를 주제로 학술포럼이 열린다. 한홍구 성공회대 석좌교수, 김동환 국학연구원 연구위원, 임경석 성균관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포럼에서는 대동단 강령에 등장하는 ‘사회주의’의 의미를 중심으로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독립큐레이터 이동국(전 경기도박물관장)은 “역사의 베일에 가려진 조선민족대동단의 실천 내력을 재조명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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