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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이재용 회장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예술산업관에서 열린 갈라 디너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삼성) 2026.01.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은 우리 국민, 우리 문화 속에서 성장해 왔기 때문에 우리가 이룬 성과를 우리 사회에 환원하는 일을 잊어서는 안됩니다."(이건희, 1998년 창립 50주년 기념사)
삼성그룹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예술산업관에서 '이건희 컬렉션' 전시회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기념하는 갈라 디너 행사를 열었다.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NMAA)에서 진행 중인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기증품 해외 순회전의 첫 번째 전시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Korean Treasures: Collected, Cherished, Shared)'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 개최해 내달 1일까지 일반에 공개 중이다.
스미스소니언은 이건희(KH) 컬렉션 전시에 대해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선보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 미술전"이라며 "1500년의 역사를 아우르는 전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전시에는 이미 6만1000여명이 다녀갔으며 폐막까지 누적 6만5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모일 것으로 추산된다.
1월 중순 기준 일 평균 관람인원은 874명이며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는 기존 스미스소니언에서 열렸던 유사한 규모의 전시회 관람 인원 대비 2배 이상이며, 스미스소니언측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것이다.
미국 공휴일인 '마틴 루터킹 데이'에는 일 최다 관람객인 약 3500명이 전시회를 찾았다. 관람객들은 전시 기간 중 매일 열리는 도슨트 투어에도 꾸준히 참여했으며, 전시장 초입에 놓였던 '달항아리'를 재현한 기념품이나 '인왕제색도' 조명 등은 조기에 매진돼 구입 대기 명단에 등록해도 구매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국외박물관 한국실 지원 사업으로 기획돼 2022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기반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대여한 소장품으로 이뤄졌으며 전시 및 도록 원고 집필에도 두 곳의 학예연구직이 참여했다.
KH 컬렉션 글로벌 순회 전시는 이번 스미스소니언 특별전에 이어 ▲미국 시카고미술관(2026년 3~7월) ▲영국 런던 영국박물관 (2026년 9월~2027년 1월)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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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 해외 순회전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 삼성) 2026.01.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
◆미·영 박물관서 품격 높은 K문화 감상 기회
이번 순회전은 세계 최대 종합 박물관으로 유명한 스미스소니언, 미국을 대표하는 미술관 중 한 곳인 시카고 미술관, 세계적으로 이름난 영국박물관에서 잇따라 개최되며 한국 고미술품과 근현대 미술품의 아름다움 및 가치를 전 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다.
순회전에 전시된 작품은 백제 금동불상부터 김환기 걸작까지 1500년을 아우르는 한국 미술의 정수가 담겨 있으며, 전 세계에서 성공을 거둔 'K컬처 이면의 정신세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관람객들은 역동적 K컬처의 뿌리라 할 수 있는 K미술의 걸작을 만나면서, 한층 품격 높은 K문화를 감상할 수 있다.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워싱턴포스트 서면 인터뷰에서 "K팝 등 대중문화가 한국의 역동성을 보여줬다면 이번 순회전은 그 이면에 존재하는 섬세함과 깊이를 만날 기회"라고 소개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K컬처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이 이번 특별전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한국 문화의 힘과 예술성을 느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수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이건희 컬렉션은 그 뿌리부터 '국가적 보물'의 유출을 막고 지키고자 하는 의미가 있었다"며 "단순히 대중의 사랑을 받는 유명 미술품의 컬렉션이 아니라 한국의 근대·현대미술이 체계적으로 국가적 문화유산으로 새롭게 재편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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