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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페로탕 서울이 2026년 한 해 동안 선보일 연간 전시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내년은 페로탕 서울이 2016년 삼성동에 문을 연 지 10주년을 맞는 해로, 이를 기념하는 특별 기획전을 포함해 국내외 작가들의 개인전과 그룹전이 이어질 예정이다.
2026년 첫 전시는 오는 1월 20일부터 3월 7일까지 열리는 한국 작가 최병소의 개인전 ‘Untitled’이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작가의 작고 이후 처음 열리는 개인전으로, 신문과 잡지 위 텍스트와 이미지를 볼펜이나 연필로 지우는 수행적 행위로 알려진 작가의 대표작 약 20여 점이 소개된다.
이어 3월 19일부터 5월 2일까지는 페로탕 서울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전 ‘10 YEARS’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단체전 형식으로, 마우리치오 카텔란, 무라카미 다카시 등 갤러리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신작을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5월에는 일본 작가 Tomoko Nagai의 개인전이 예정돼 있다. 나가이는 숲과 가정집을 배경으로 동물과 어린이, 나무와 버섯 등을 극적으로 배치한 회화로 알려져 있으며, 다층적인 색채와 환상적인 리듬이 특징이다.
7월에는 독일 출신 회화 작가 Vivian Greven의 개인전이 열린다. 그레벤은 고대 그리스·로마 조각과 디지털 이미지를 결합해 인간 신체의 이상화와 단절,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경계를 탐구하는 작업을 선보여 왔다.
9월 서울아트위크 기간에는 일본 네오팝 아티스트 Mr.의 개인전이 개최된다. 2017년 페로탕 서울 개인전 이후 9년 만의 국내 개인전으로, 만화와 애니메이션 문법을 현대미술의 언어로 확장한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페로탕 서울은 “2026년 전시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10년간의 전시 성과를 돌아보는 동시에,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서사와 실험을 서울에서 지속적으로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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