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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현 ‘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 日서 성황 개막

등록 2025-12-18 08: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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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 전시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과 요코하마미술관(YMA, 관장 쿠라야 미카)이 공동주최한 전시 ‘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이 일본 요코하마미술관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1945년부터 현재까지 약 80년에 걸친 양국 미술 교류의 흐름을 조망한다. 일본 전시는 지난 6일 요코하마미술관에서 개막했으며, 현지 전시명은 ‘항상 옆에 있으니까 일본과 한국, 미술 80년(いつもとなりにいるから 日本と韓国, アートの80年)’이다.

전시에는 조양규, 곽인식, 백남준, 박서보, 이우환, 이불을 비롯해 구보타 시게코, 다카마츠 지로, 하야시 노리코, 나카무라 마사토, 다나카 고키 등 한·일 양국 작가 50여 명(팀)의 작품 160여 점이 출품됐다. 1945년 이후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양국 현대미술의 교차 지점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2026년 3월 22일까지 이어진다.

지난 5일 오전부터 진행된 개막 행사에는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 기자 97명을 비롯해 주요코하마 총영사관, 요코하마시 관계자, 참여 작가 등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현지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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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이 일본서 ‘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 개최한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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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 개막식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개막식에는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과 쿠라야 미카 요코하마미술관장을 비롯해 남상규 주요코하마 총영사관 부총영사, 시부야 타케시 요코하마시의회의장, 아다치 테츠로 요코하마시 스포츠문화국장, 작가 나카무라 마사토와 다나카 고키 등이 자리했다. 양국 미술관장의 축사에 이어 히비노 민용 요코하마미술관 주임학예사와 전유신 학예연구사의 전시설명이 이어지며 큰 호응을 얻었다.

공식 개막 이후 3일간 관람객 1,000여 명이 전시장을 찾는 등 현지 관람객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쿠라야 미카 요코하마미술관장은 “이번 전시가 양국 미술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함께 펼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두 나라가 경험해 온 역사적 순간과 그 속에서 형성된 교류의 흔적을 되짚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일 현대미술의 위상과 가능성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5월 14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리는 한국 전시에도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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