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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띠 화가' 하태임 첫 에세이집 ‘색채 환상곡’ 출간

등록 2025-12-15 16: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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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색띠 화가’ 하태임이 데뷔 30년 만에 첫 에세이집 ‘색채 환상곡’을 출간했다.

강렬한 색면과 리듬감 있는 곡선으로 알려진 하태임의 회화 세계가, 이번에는 문장으로 번역됐다. 화면 위에서 반복되고 중첩되던 색의 흐름은 책 속에서 기억과 감정의 언어로 확장된다.

‘색채 환상곡’은 작업 노트와 일기, 단상과 기억의 파편들이 교차하는 구조로 구성됐다. 1999년 첫 아이를 낳은 순간부터 2023년 최근 작업 노트에 이르기까지, 작가는 삶의 감정을 색채의 언어로 옮겨왔다. 색을 선택하는 순간의 망설임, 붓질 이전의 침묵, 예술가로 살아온 시간 속에서 겪은 불안과 확신이 담담한 문체로 이어진다.

하태임은 책을 통해 “색은 나에게 감정을 숨기는 장치이자, 동시에 가장 솔직한 고백이었다”고 말한다. 화려한 색채 이면에 놓인 고독과 반복·지속의 노동, 여성 작가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사유도 숨김없이 드러난다.

한편 에세이집 ‘색채 환상곡’ 출간을 기념한 북콘서트도 열린다. 행사는 오는 20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교보문고 강남점 23층 드림홀에서 진행되며, 한석준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작가와의 대화가 마련된다. 첼리스트 김영환의 연주가 더해져 색채와 음악이 교차하는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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