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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자미상, 글씨_표암 강세황, '기마도騎馬圖'족자, 비단에 수묵채색, 166.5×73㎝추정가 1억~2억원.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마이아트옥션은 27일 열린 ‘제58회 메이저 경매’에서 109점 중 73점이 낙찰돼 낙찰률 8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총 낙찰가 규모는 16억8670만원으로 집계됐다.
서화 부문에서는 표암 강세황의 발문이 담긴 ‘기마도(騎馬圖)’가 1억6500만원에 낙찰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1784년 표암 강세황이 직접 찬(撰)을 남긴 작품으로, 추정가 1억~2억원에 출품됐다.
마이아트옥션은 “이 작품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윤두서 필 ‘마상처사’와 비교되는 중요한 사례”라며 “구도와 화면 구성, 특히 하단의 백마를 탄 인물의 동세가 거의 동일해 동일한 도상을 참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평원을 질주하는 인물과 말의 형상이 수묵채색으로 힘있게 묘사되어, 조선 후기 기마 도상의 표현 양식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기마도’도 1억원에 낙찰되며 고미술 수요층의 두터움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연옹 윤덕희의 ‘준마도(駿馬圖)’는 7000만원에 낙찰됐다.
도자 부문에서는 조선 백자의 투각 기법이 돋보이는 ‘백자청화투각연화문필통’이 7000만원에 거래됐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과 유사한 형식의 ‘청자범종’도 7000만원을 기록했다.
공예 부문에서는 조선 후기 불상 조각의 양식을 보여주는 동자상 3점(1500만~2000만원)이 모두 낙찰됐다. ‘사자형업경대 한 쌍’과 ‘사자대좌·용문촛대’는 각각 4200만원에 거래되며 총 1억3450만원 규모의 공예 부문 출품작이 전량 낙찰됐다.
마이아트옥션은 “한국 고미술이 가진 희소성과 예술적 깊이에 대한 컬렉터들의 평가가 매우 높다”며 “현장에서는 주요 작품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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