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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세계유산 '제주해녀', 앙카라서 만난다

등록 2025-11-06 09:52:38  |  수정 2025-11-06 10:44:26

주튀르키예문화원, 28일까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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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세계유산 제주해녀' 전시 포스터. (이미지=주튀르키예한국문화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주튀르키예한국문화원은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이달 28일까지 튀르키예 앙카라 소재 문화원에서 '살아있는 세계유산 제주해녀'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문화의 진정한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바다와 더불어 살아온 해녀들의 공동체 정신과 생태적 삶의 철학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에서는 제주 바다를 무대로 한 해녀들의 물질(잠수 작업) 장면을 담은 강만보·서재철 작가의 사진 작품과 함께, 제주전통기록연구소 및 해녀박물관이 소장한 자료들이 소개된다. 또한 실제 해녀들이 사용하던 태왁망사리, 까꾸리, 빗창, 연철 등 도구와 전통 물옷, 개량 고무옷 등 총 43점의 전시품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관람객들은 사진 작품을 통해 해녀들의 물질 과정, 역사, 바다로 향하는 여정, 해녀와 바다의 관계 등 다양한 주제를 체험하며, 고된 노동 속에서도 빛나는 해녀들의 아름다움, 자연과의 공존을 중시하는 생태적 가치, 그리고 여성의 주체적 삶과 공동체적 연대의 의미를 느낄 수 있다.

전시에 참여한 젤리하 하츤 씨는 "예전부터 꼭 가보고 싶던 제주도에 해녀라는 특별한 전통이 있다는 사실을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며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해녀들의 이야기를 배우며 감동적이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주튀르키예한국문화원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한국의 무형문화유산과 지역 고유문화를 지속적으로 현지에 소개하고, 한국과 튀르키예 간 문화적 공감대와 교류의 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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