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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가 2000만 원에 출품된 홍현주 초상화 약헌소조. 사진=코베이옥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문화예술 경매회사 코베이옥션(대표 김민재)이 정조(正祖)의 사위 홍현주(洪顯周·1793~1865)의 초상화 '약헌소조(約軒小照)'를 출품한다.
17일부터 열리는 ‘제277회 프리미엄 온라인경매 삶의 흔적’에서 2000만 원부터 경매를 시작한다.
홍현주는 정조의 둘째 딸 숙선옹주와 혼인해 영명위(永明尉)에 봉해졌으며, 호는 해거재(海居齋)·약헌(約軒)이다. 부마로서 정치 참여는 제한됐지만, 한평생 서화 수집과 문예 활동, 학술 교류에 힘썼다. 시문집 '해거재시초(海居齋詩鈔)'가 그의 저술로 전한다.
이번 경매에 나온 초상화는 청나라에서 제작된 중국식 인물화로, 전통적인 초상과 달리 상반신을 드러낸 채 정자 난간에 기대 앉아 있는 파격적 구도를 보인다.
코베이옥션은 "그림 상단에 ‘약헌소조(約軒小照)’라 묵서되어 있어 인물이 홍현주임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하단에 '소재(蘇齋)', '옹수곤인(翁樹崑印)' 낙관이 찍혀 있고, 글씨는 청대 학자 옹방강(翁方綱)의 아들 옹수곤(翁樹崑)의 친필이다. 이를 통해 본 초상은 1814년, 옹방강의 서재 ‘소재’에서 제작된 그림임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출품작 실물을 확인할 수 있는 프리뷰 전시는 오는 11월 24일부터 26일 낮 12시까지 서울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 3층 코베이옥션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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