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콘진원, 국립경주박물관서 '신라의 천년 울림' 전시

등록 2025-11-03 11:35:34

16일까지 가로 50m·높이 4m 미디어월 설치

경주 APEC 정상회의 '연결·혁신·번영'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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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천년 울림' 전시 현장 모습.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6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정문 일대에서 디지털 문화유산 콘텐츠 '신라의 천년 울림'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2일 가로 50m, 높이 4m 규모의 초대형 미디어월을 통해 공개된 '신라의 천년 울림'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한 전시다.

문화유산기술연구소(TRIC)가 신라 왕경의 공간 데이터를 실시간 디지털 기술로 복원하고, 덱스터스튜디오가 성덕대왕신종의 입체적 공명과 신라의 울림을 웅장하게 구현했다.

이번 콘텐츠는 APEC이 지향하는 연결·혁신·번영의 가치를 주제로 한다. 성덕대왕신종의 울림을 매개로 고대 국제도시 서라벌이 실크로드를 따라 세계와 교류하던 정신을 오늘날의 경주로 이어 확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영상은 성덕대왕신종의 울림으로 서막을 연다. 이어 신라왕경의 여명과 함께 황룡사 9층 목탑 등 당대 최고의 기술이 응집된 건축물을 통해 '혁신'을, 격자형 도로망으로 연결된 계획도시 서라벌을 통해 '연결'을, 신라 전성기의 찬란함을 통해 '번영'을 상징적으로 그려낸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경주에서 시작된 울림이 지구 상공으로 퍼져 나가며 태평양을 중심으로 세계와 공명하는 장대한 여정으로 마무리된다.

유현석 콘진원 원장직무대행은 "이번 전시는 신라의 천년 역사를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해 K-콘텐츠의 혁신적 면모를 선보이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문화유산의 가치와 첨단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이번 전시를 통해 세계와 소통하는 새로운 문화 교류의 장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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