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프랑스 설치사진작가 조르주 루스, 27년 만에 개인전

등록 2025-11-03 09:10:51

공근혜갤러리, 21일 개막

associate_pic
조르주 루스, 서울 ,1998, c print, 125cm x 160cm 사진제공 공근혜갤러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의 기억을 사진으로 새긴 프랑스 작가 조르주 루스(Georges Rousse, 78) 가 27년 만에 다시 서울을 찾았다.

공근혜갤러리는 1998년 루스의 한국 첫 전시를 소개했던 인연을 기념하며, 오는 21일부터 12월 13일까지 그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도시의 변화를 예술로 기록해온 작가의 오랜 여정을 되짚는 자리다.

전시에는 1990년대 서울 청계천 황학동 재개발 현장을 배경으로 한 '서울, 1998' 시리즈 2점과, 현장 설치 작업 구상 과정에서 제작된 수채화 드로잉 신작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27년 전의 '서울, 1998'은 급격히 변화한 서울의 풍경 속에서 사라진 장소의 기억을 복원하는 시각적 아카이브로 평가된다.

루스는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1998년 처음 서울을 방문해 철거를 앞둔 낡은 양옥집 외벽에 붉은 원을 그렸습니다. 나에게 붉은색은 사진에 필요한 태양빛, 그리고 사라지는 공간을 위한 인사였습니다.”

associate_pic
조르주 루스, 프랑스, 오베르뉴,수채화 드로잉, 자료제공 공근혜갤러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전시에서는 과거의 '서울, 1998'과 더불어, 성곡미술관 30주년 기념전에서 선보인 신작 '서울, 2025' 사진 작품과 수채화 드로잉도 함께 공개된다.

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지에서 진행된 설치 사진 6점과 드로잉 17점이 더해져, ‘시간과 공간의 시학(詩學)’을 구축하는 루스 예술의 궤적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공근혜갤러리는 “이번 전시는 도시의 변화를 예술적 언어로 기록한 작가의 40년 여정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서울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기억의 풍경’을 마주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