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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문화재단, 뉴욕에 한국 기업 최초 전시공간 개관

등록 2025-11-03 08:35:58  |  수정 2025-11-03 08:46:24

뉴욕 트라이베카에 비영리 전시공간

‘스페이스 제로원' 7일 개관

‘영민 해외 레지던시' 출신 백정기 등 8명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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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한국 예술이 기업의 후원을 받아 뉴욕의 중심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펼친다.

한화문화재단은 오는 11월 7일 미국 뉴욕 트라이베카에 비영리 전시공간 ‘스페이스 제로원(Space ZeroOne)’을 개관한다.

이곳은 한국 기업 산하 문화재단이 뉴욕에서 직접 운영하는 유일한 전시공간으로, 한국 동시대 예술의 국제적 확산과 글로벌 창작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총 326㎡ 규모로, 트라이베카 중심가 1층에 자리해 뛰어난 접근성을 바탕으로 전시, 커미션, 공공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스페이스 제로원의 첫 전시 ‘Contours of Zero’는 기술, 물질성, 문화 정체성의 교차점을 탐구하는 한국 신진 작가 8인의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한화문화재단의 ‘영민 해외 레지던시 지원’ 프로그램 출신 백정기, 유지영, 지희킴을 비롯해 박정혜, 서진호, 송민정, 오가영, 홍기하 작가가 참여한다.

이성수 한화문화재단 이사장은 “‘스페이스 제로원’은 뉴욕 현대미술계에서 한화문화재단의 존재감을 확립할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작가들의 창작 여정이 ‘Zero’에서 ‘One’으로, 나아가 영원히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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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혜, 화가의 건축, 화가의 가구, 2025, 스페이스 제로원 메자닌 라운지, 뉴욕 (제작: 스튜디오 가가구죽, 2025)Hong Seung-Hye, Artist’s Architecture, Artist’s Furniture, 2025, Space ZeroOne, New York (Made in Studio GAGAGUZOOK Seoul, 2025)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전시장 중층 라운지에는 홍승혜 작가의 ‘메자닌 라운지(Mezzanine Lounge)’가 함께 공개된다. 작가의 기하학적 추상 오브제로 구성된 공간은 ‘사용 가능한 예술’을 실험하며, 관객이 머무르고 교류하는 새로운 유형의 예술 경험을 제안한다.

한화문화재단은 이번 개관을 계기로 한국 예술가의 해외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뉴욕을 거점으로 한 글로벌 예술 네트워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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