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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생성하기’, 예술은 무엇을 만들어내는가

등록 2025-10-30 08:43:47

국립현대미술관·스테델릭미술관

12월 국·영문 연구지 공동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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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연구×스테델릭미술관 연구 (표지). 디자인_슬기와 민 인진성.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MMCA·관장 김성희)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테델릭미술관(Stedelijk Museum Amsterdam·SMA)이 공동연구를 통해 출판 프로젝트 ‘국립현대미술관 연구×스테델릭미술관 연구: 생산성 생성하기’를 발간한다.

양 기관은 2024년 6월부터 협력 연구와 출판을 진행하며, 서울 기반 독립기획자이자 미술사학자인 임수영을 ‘에디토리얼 펠로우’로 선정했다.

이번 연구에는 총 16인의 국내외 필진이 참여해 ‘생산성 생성하기(Producing Productivity)’를 주제로 동시대 예술과 기술, 산업, 노동의 관계를 비판적으로 탐색했다.

‘생산성 생성하기’는 동아시아 산업생산의 근대화, 생성형 AI의 기술적 쟁점, 사이버네틱스와 예술전시의 결합, 예술가의 대안적 실천 등 네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특히 아시아의 지정학적·역사적 특수성을 바탕으로 ‘생산’과 ‘생성’의 개념을 교차하며, 기술과 예술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생산성의 의미를 조망한다.

필진에는 임수영 외에도 언메이크랩, 나가타 코스케, 이문석, 아프사, 신진영, 전유진, 박소현, 미유, 천현득, 고아침, 이수연, 샤를 란드브뢰흐트, 캐슬린 딧지그, 라이언 호 등이 참여했다.

출간을 기념해 11월 23일 암스테르담 스테델릭미술관 오디토리움에서는 공공 프로그램 ‘빌린 입으로 말하기: 예술, 아시아, AI에 관한 편집자주’가 열린다. 임수영, 샤를 란드브뢰흐트, 채연(국립현대미술관)이 참여해 18개월간의 협업 경험과 연구 내용을 공유하며, 현지 연구자 및 예술 관계자들과의 대화로 이어진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번 프로젝트는 아시아 동시대 예술담론을 유럽 유수 미술관과 공동으로 출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두 미술관은 차세대 편집자·연구자들을 지원함으로써 학술 생태계 확장과 협업의 모델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미술관의 근간이 되는 연구와 출판을 차세대 연구자들에게 개방한 것은 매우 혁신적인 시도”라며 “국립현대미술관은 앞으로도 연구와 출판을 통해 한국미술과 세계의 만남을 더욱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연구지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책방, 스테델릭미술관 서점,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SMA 온라인 저널 ‘스테델릭 스터디스(Stedelijk Studies)’와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에서도 무료 열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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