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과천에 '오각 선' 갤러리 개관…에이트 박혜경 대표 컨설팅·운영

등록 2025-10-20 16:44:50

예술 플랫폼인 복합문화공간 31일 개관

안은미 신작 퍼포먼스 ‘5=1굿’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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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와 음악&렉처홀이 마주보고 있는 오각의 공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갤러리, 음악&렉처홀, 예술인문서점, 아트 다이닝, 스튜디오&레지던스를 아우르는 예술 플랫폼인 복합문화공간 ‘오각(五閣)’이 문을 연다.

과천펜타원 입주 기업들의 사회공헌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공공기여시설로, 오는 31일 갤러리 ‘오각 선(線)’ 개관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문화예술 교육기관 ‘에이트 스페이스(대표 박혜경)’가 기획·컨설팅을 맡았으며, 엘피스C&C가 설립을 담당했다. 박혜경 대표는 서울옥션 경매사 출신으로, 대한민국 제1호 미술품 경매사이자 미술시장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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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경 에이트 스페이스 대표 *재판매 및 DB 금지


박혜경 대표는 “‘오각’은 ‘펜타(Penta)’의 개념을 한글로 풀어낸 이름으로, 다섯 감각과 방향, 시선, 장르의 확장을 의미한다”며 “갤러리 ‘오각 선(線)’, 음악&렉처홀 ‘오각 향(響)’, 예술인문서점 ‘오각 서(書)’, 한식 아트다이닝 ‘오각 담(談)’, 스튜디오&레지던스 ‘오각 원(原)’ 등 다섯 개의 공간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100평 규모의 갤러리와 전면 개방형 렉처홀이 마주한 지하 1층은 오각의 중심부로, 전시·공연·토크가 융합되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 플랫폼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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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펜타원 *재판매 및 DB 금지


◆ 개관전 ‘오각가도 五閣架圖’…수집의 미학으로 여는 첫 장
31일 문을 여는 갤러리 ‘오각 선’의 개관전 제목은 ‘오각가도(五閣架圖)’.

지식과 예술, 수집의 이상을 담은 조선시대 책가도를 현대적으로 확장시킨 테마 전시로, 동시대 미술 컬렉션의 미학을 탐구한다.

전시에는 김환기, 이우환, 윤형근, 전광영, 이불 등 국내 모던·컨템포러리 거장부터 제프 쿤스, 알렉스 카츠, 장 미셸 오토니엘, 에르빈 부름, 아모아코 보아포 등 해외 주요 작가까지 한자리에 선보인다.

갤러리 맞은편 아트라운지에는 뉴욕 록펠러센터 전시로 화제를 모았던 이배 작가의 대형 조각과 붓질 회화가 설치돼 예술적 완성도를 더한다.
전시는 2026년 1월 31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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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오각 선 개관기념 퍼포먼스를 펼치는 현대미술가 안은미 ©안성석 *재판매 및 DB 금지


◆ 퍼포먼스로 여는 서막…안은미 ‘5=1굿’
개관 당일 오후 4시에는 현대미술가 안은미의 신작 퍼포먼스 ‘5=1굿’이 펼쳐진다.

‘상호조우체(Encounterface)’ 개념을 바탕으로 관객과 공간을 연결하는 제의적(ritualistic) 예술 실천이다.

‘21세기의 피나 바우슈’로 불리는 안은미는 이번 공연에서 ‘오각 선’의 공간적 특성을 몸의 언어로 풀어내며, 예술이 다시 공존의 언어가 될 수 있음을 제안한다.

박혜경 대표는 “오각은 미술, 음악, 문학, 음식이 교차하는 예술의 교차로이자, 서울과 과천을 잇는 새로운 문화 허브가 될 것”이라며 “미술시장을 비롯해 예술의 사회적 가치가 확장되는 미래형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