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단원미술대상 김준기 작가. 단원미술대상 작품 타자의 거울 2503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거울과 빛을 통해 존재의 경계를 탐구해온 작가 김준기(49)가 ‘제26회 단원미술제’의 최고 영예인 단원미술대상을 수상했다.
김홍도미술관은 ‘제26회 단원미술제 선정작가 공모’에서 김준기는 나와 타자, 삶과 죽음, 허와 실 등 존재의 경계를 감각적으로 시각화한 작업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경기도 안산시(시장 이민근)가 주최하고 (재)안산문화재단(대표 김태훈)이 주관하는 행사다.
올해 단원미술제는 역대 최대 규모인 439명의 작가가 지원해 1차 포트폴리오 심사와 2차 인터뷰 심사를 거쳐 11인의 선정작가가 최종 발표됐다. 이들의 작품은 김홍도미술관에서 '구슬나무'라는 주제로 전시 중이며, 그 가운데 김준기가 단원미술대상에 올랐다.
김준기는 이번 전시에서 거울과 LED 빛을 매개로 ‘관계 속 존재’라는 동양 철학적 사유를 시각화했다. 작품에 등장하는 향나무, 반가사유상, 해골, 촛불, 해와 달, 나비 등은 각기 상징적 의미를 지니지만 빛의 주기와 색온도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하며 ‘생성과 소멸’이라는 자연의 순환을 은유한다.
심사위원단은 “올해 출품된 11인의 작가가 모두 개성이 뚜렷하고 작업의 이론적 기반이 탄탄했다”며 “김준기의 작품은 철학적 사유와 시각적 완성도 모두에서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김준기는 “거울과 빛을 통해 존재의 본질을 사유해왔는데, 이번 수상을 통해 그 노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 더 깊이 있게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단원미술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0만 원이 추가로 수여된다. 시상식은 11월 5일 김홍도미술관 1관에서 열릴 예정이며, 앞서 선정된 11명의 작가에게는 전시지원금 200만 원씩이 수여됐다.
한편, 관객이 직접 뽑는 ‘시스타상(시민이 뽑은 인기스타상)’도 마련됐다. 김홍도미술관 현장에서 오는 10월 26일까지 투표할 수 있으며, 시상은 단원미술대상 시상식과 함께 진행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