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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진 미공개 먹그림 40여 점 공개…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기획전

등록 2025-09-29 17: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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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진, 무제, 종이에 먹, 198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30일부터 내년 4월 5일까지 기획전 ‘번지고 남아있는: 장욱진 먹그림’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잘 조명되지 않았던 장욱진의 먹그림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미술관 소장품 중 미공개작을 포함한 4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는 2024년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학술대회 ‘다시, 장욱진을 보다’의 성과를 토대로, 장욱진 먹그림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다.

장욱진의 먹그림은 1980년 전후에 다수 제작된 작업으로, 유화·매직화와 함께 그의 예술세계를 대표한다. 먹과 종이를 사용하지만 전통 수묵화와 달리 상징적 소재를 내용적·형식적으로 재해석한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최경현 미술사는 “지필묵의 전통 재료를 사용했지만 작가가 서양화와 동양화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지 않고 새로운 장르임을 본명히 했다”며 독창성을 강조했다.

전시는 민화, 불교, 일상이라는 세 가지 소재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장욱진의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이계영 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장욱진의 먹그림이 그의 예술세계 전반에 끼친 영향을 집중 조명한다”며 “먹그림이 지닌 미술사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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