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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한만영인가"…한국미술평론가협회, 학술세미나 개최

등록 2025-09-22 09:01:27  |  수정 2025-09-23 14: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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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학술세미나 포스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한국미술평론가협회(회장 김병수)는 한만영(79)의 회화세계를 재조명하는 학술세미나 '한만영: 예술성, 회화성 그리고 동시대성'을 오는 27일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세마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는 안진국, 김수진, 변종필, 이경모 평론가가 발제를 맡아 한만영의 예술세계를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한다.

협회는 '왜 지금 한만영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그간 ‘한만영=극사실 기법’으로 협소하게 규정해온 시각을 넘어 회화를 통한 세계 사유 방식을 새롭게 성찰하려는 자리라고 밝혔다. "'회화=시간·병존·감각의 논리'라는 동시대적 회화성을 재정의하고 한국 현대미술사의 빈칸을 메우는 근거를 제시하는 데 이번 세미나의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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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영, 시간의 복제-여행(Reproduction of Time-Travel), 1995, 혼합매체, 155 x 327 x 72(d) cm *재판매 및 DB 금지
한만영은 '오브제 회화 작가'로 유명하다. 1970년대 이후 극사실주의와 초현실주의, 포스트모더니즘을 가로지르며 독창적인 회화세계를 구축해온 작가다.

옛 명화나 잡지 이미지, 오래된 기계 부품, 스마트폰 부속 등 논리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기성 이미지와 오브제들을 차용하고 이를 시간 및 공간의 관계를 설정하는 조형 요소로 삼아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 예술과 일상, 창조와 복제, 구상과 추상 그리고 현실과 비현실 사이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공간의 기원' 연작을 선보인 후 1984년 경부터 현재까지 '시간의 복제' 연작을 지속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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