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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물원, AZA 조건부 재인증…원숭이사·유인원관 지적

등록 2025-09-16 06:00:00  |  수정 2025-09-16 07:34:24

최초 인증 이후 6년 만 재심사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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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AZA 현장 점검 사진. 2025.09.16. (사진=서울대공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대공원은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동물원 인증기관인 국제동물원수족관협회(AZA·Association of Zoos and Aquariums)로부터 지난 15일 조건부 재인증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2019년 최초 인증 이후 6년 만이다. 원래 인증 기간은 5년이지만 코로나19 기간을 감안해 1년 연장됐다.

AZA 인증이란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가 운영하는 국제적 인증제도다. 동물 복지, 보전과 과학 연구, 생태 교육, 안전 훈련, 재정 상태 등 동물원 운영 체계 전반을 평가한다.

AZA 인증 기준은 매년 더 높아진 기준에 따라 동물원을 발전시켜야 하는 절차다. 인증 효력도 5년마다 갱신해야 한다. 전 세계 동물원과 수족관 중에서도 동물 복지, 수의 관리, 보전 활동, 교육, 안전 관리, 운영 체계 등 심사 기준을 다시 충족한 기관에만 재인증이 부여된다.

서울동물원은 이번 AZA 재인증을 위해 동물 분야, 시설 분야, 조경 분야 등 준비를 해 왔다. 지난 2월 신청 서류 제출에 이어 6월 중 5일간 현장 점검을 받았다.
 
현장 방문 심사위원들은 동물 복지를 위한 사육의 열정, 동물에게 다양한 자극 제공을 위한 서식지 순환 사용, 동물 탈출을 대비한 혁신적인 달팽이 함정 설치 등을 우수 사례로 꼽았다.

미흡한 사례로는 동물 생태에 맞지 않는 일본 원숭이사 방사장, 유인원관 내실 등 예산이 수반되는 시설 부분이 지적됐다.

서울동물원은 지난달 지적 사항 개선 완료 자료와 향후 계획을 수립해 기관에 제출했다. 1년 뒤 원숭이 동물사 시설 개선 이행 여부, 홀로 지내는 동물 관리 개선, 코끼리 훈련 등 이행 여부를 확인 후 인증 기간이 4년 연장된다.

박진순 서울대공원 원장은 "이번 AZA 재인증을 통해 서울동물원이 세계적 수준의 동물 복지와 보전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음을 인정받았다"며 "내년 있을 현장 심사도 만반의 준비를 통해 국제적 수준의 동물원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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