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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성수동 공장 기숙사 건물이었던 건물을 리모델링한 성수나무 1층 전시장, 윈도우 전시실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성수동에 새로운 아트 스페이스 ‘성수나무(Namu Seoul)’가 문을 열었다.
1960년대 성수동 공장 기숙사 건물을 리모델링한 공간으로, 축적된 시간성과 흔적이 작품과 어우러져 관람 경험을 확장한다. 개관 기념으로 박인성 작가의 개인전 'RESIDUE: 존재, 시간, 색, 기억의 파편'이 11일부터 10월 27일까지 열린다.
박인성은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수학한 작가로, 필름 촬영과 디지털 스캐닝을 반복하는 과정을 통해 아날로그와 디지털, 물질과 데이터 사이의 긴장을 시각화해왔다. 이번 전시는 ‘기록의 방식과 현존성’을 주제로, 변화하는 물질성과 존재 방식을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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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3칸이었던 공간의 벽을 터서 만든 1층 전시장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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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rus 합창(合唱) 2025 Collage of pigmented dye-printed photo paper. followed by acrylic paint and synthetic resin (epoxy) 193.9 x 152 x 4 cm (120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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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석 평론가(라인문화재단 디렉터)는 “AI 영화 'Her'처럼 인간과 데이터가 감정을 교환하는 허구성이 전시 전반에 배어 있다”고 평했다. 또한 이진명 평론가(미술비평·철학박사)는 박인성의 작업을 두고 “기록은 보존되는 순간 이미 파괴된 것”이라며, 작가가 21세기 ‘파편의 미학’을 구현한다고 평가했다.
성수나무 박민경 대표는 “성수나무는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현대미술 작업을 소개하는 대안공간으로, 에이렌즈가 기획·운영한다”며 “에이렌즈는 지난 5월 전희경 작가의 뉴욕 트라이베카 개인전을 공동 기획하며 성공적인 뉴욕 데뷔에 기여했다. 앞으로도 우수한 국내외 작가들을 발굴·지원하며, 글로벌과 로컬 미술 생태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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