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 10일 개막한 선화랑, 영국 작가 6인전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싶다.”
1977년 개관해 48년째 인사동을 지켜온 터줏대감 선화랑이 해외 미술 기획전을 펼친다. 10일 개막한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은 런던에서 활동하는 여섯 명의 작가를 소개한다. 지난해 파토 보시치 개인전에 이어 두 번째 영국 미술 전시다.
이날 한국 기자들과 만난 전시 기획자 이안 러버트스는 “영국은 최근 개념미술보다 서사와 스토리텔링 중심의 페인팅 흐름이 강세”라며 이번 참여 작가들을 ‘로맨틱 리얼리즘’이라 소개했다. 절제된 색채와 독창적인 화면 분할로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의 복잡한 초상을 그려냈다는 설명이다. 러버트스는 소더비에서 20년간 근무한 이력도 갖고 있다.
원혜경 선화랑 대표는 “역사와 전통에 머무르지 않고 국제적 교류로 화랑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장하고 싶다”며 “현대미술의 트렌드가 프랑스에서 미국,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어졌다면 이제는 영국이 중요한 흐름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
[사진=박현주 미술전문기자] 선화랑 영국미술 기획전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번 전시에는 파토 보시치, 토마스 카메론, 세바스티안 에스페호, 탐신 모스, 로자 호로위츠, 최지원이 참여했다.
런던에서 건너온 작품들은 반추상과 구상이 뒤섞인 붓질과 손맛을 보여준다. K아트의 세련된 미감에 익숙한 눈에는 다소 ‘옛 그림’처럼 보이기도 하고, ‘영국 미술’이라는 인상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그러나 바로 그 지점에서, 동시대 미술이 국적과 경계를 넘어 하나의 언어로 수렴해가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전시는 10월 21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