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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에서 열린 블랙 퀀텀 퓨처리즘…샤넬과 28일까지 개최

등록 2025-09-02 08: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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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존 프로토콜 오프닝 행사 중 블랙 퀀텀 퓨처리즘의 퍼포먼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샤넬의 컬처 펀드와 리움미술관이 손 잡은 블랙 퀀텀 퓨처리즘(Black Quantum Futurism)의 프로젝트 '타임 존 프로토콜(Time Zone Protocols)'이 1일 리움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샤넬 컬처 펀드가 후원하는 리움의 중장기 연구 프로그램 ‘아이디어 뮤지엄(Idea Museum)’ 세 번째 시리즈로, 4일부터 28일까지 M2 전시장에서 이어진다.

오프닝에는 클라우스 올대거 샤넬 코리아 대표, 김성원 리움 부관장을 비롯해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특히 아티스트 듀오 블랙 퀀텀 퓨처리즘이 선보인 퍼포먼스 '붕괴된 시간, 표류하는 선들'은 즉흥 사운드와 낭독, 의례적 주문을 결합해 ‘시간 의식(temporal ritual)’이라는 독창적 형식을 완성했다.

블랙 퀀텀 퓨처리즘은 2024 샤넬 넥스트 프라이즈 수상자인 카메이 아예와와 라시다 필립스가 결성한 아티스트 컬렉티브다. 양자물리학, 아프리카 고유의 시간 개념, 흑인 디아스포라의 시간 경험을 교차시키며, 제국주의와 자본주의가 만든 세계 표준시 체계를 비판적으로 해체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타임 존 프로토콜'은 ‘시간의 규범’을 다시 쓰는 급진적 상상력이자, 대안적 시간 정치학을 실험하는 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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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존 프로토콜 프로젝트 공간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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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존 프로토콜 프로젝트 공간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와 연계해 4~6일에는 '본초자오선 언컨퍼런스'가 열린다. 학자와 예술가들이 서울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아시아적 시간성과 블랙 퀀텀 퓨처리즘의 시각을 교차시키며 강연·워크숍·퍼포먼스를 펼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리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 가능하다.

‘아이디어 뮤지엄’은 리움이 추구하는 포용성, 다양성, 평등, 접근성을 예술적 상상력으로 탐구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샤넬의 후원 아래, 예술과 사회적 실험이 교차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