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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 작가’ 이배, 독일 에스더쉬퍼 전속…베를린서 첫 개인전 연다

등록 2025-09-01 08: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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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rait of artist Lee Bae in front of the Daljip Taeugi. Photo © Sangtae Ki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숯 작가’로 알려진 한국 작가 이배가 독일 갤러리 에스더쉬퍼(Esther Schipper) 전속 작가로 합류했다. 이배는 오는 11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첫 개인전 'Syzygy'를 통해 국제 무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일 에스더쉬퍼 서울 김선일 디렉터는 “이배 작가의 이번 전속 합류는 부산 조현화랑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성사됐다”며 “이번 개인전은 그의 작품 세계가 독일을 시작으로 글로벌 관객에게 널리 전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베를린에서 출발해 파리와 서울로 확장한 에스더쉬퍼는 지난 3월 한남동 신공간을 열며 한국 미술계와 접점을 넓혔다. 필립 파레노, 피에르 위그 등 세계적 명성을 지닌 작가들과 함께 최근 아트바젤 언리미티드에 진출한 전현선 등 차세대 작가까지 전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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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Bae, Brushstroke A3, 2025, Bronze, 170 x 165 x 120 cm. Courtesy the artist and Esther Schipper, Berlin/Paris/Seoul Photo © the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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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베니스 빌모트 파운데이션 갤러리에 전시된 이배 작품. 조현화랑 제공

이배의 작업은 한국 전통과 자연, 정신성에 대한 탐구에서 출발한다. 나무·불·한지·숯이라는 재료는 단순한 매체가 아니라 한국적 시간성과 존재론적 사유를 담아내는 도구다. 베를린 개인전 'Syzygy'에서는 이 같은 재료와 개념이 결합한 신작들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1956년 경북 청도에서 태어난 이배는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파리와 서울을 오가며 활동해왔다. 지난해 베니스비엔날레 기간 빌모트 파운데이션에서 개인전을 열며 주목 받은 그는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기사장(2018),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2000) 등을 수상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서울시립미술관·리움미술관을 비롯해 프랑스·스페인 주요 기관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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