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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image of beginning 018-499, 2018 by Byung Hoon Choi for Friedman Benda. Courtesy of Friedman Benda and Byung Hoon Choi.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세계적 디자인 페어 ‘디자인 마이애미(Design Miami)’가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 상륙한다.
오는 9월 1일부터 14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창작의 빛: 한국을 비추다(Illuminated: A Spotlight on Korean Design)'를 주제로, 한국 디자인의 고유한 미감과 사고를 세계에 조명한다.
30일 서울디자인재단(대표 차강희)은 전시에 앞서 하이라이트를 사전 공개하며, 한국 디자인의 세계화 가능성과 도시 서울의 창작 역량을 강조했다.
‘Illuminated’라는 전시 제목은 ‘조명(照明)’이라는 한국어 개념에서 착안, 한국 디자인이 지닌 시대 초월적 감각과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비추는 데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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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and Orange Bar Stool, 2025 by Sohn Dong Hoon for Side Gallery. Courtesy of Side Gallery *재판매 및 DB 금지 |
전시에는 런던, 뉴욕, 파리, LA 등지의 세계적 디자인 갤러리 16곳이 참여한다.
대표적으로 ‘카펜터즈 워크숍 갤러리(Carpenters Workshop Gallery)’, ‘찰스 버넌드 갤러리’, ‘살롱 94 디자인’ 등이 한국 디자이너들과 함께 협업하며, 총 71명의 디자이너가 1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광호, 김민재, 정다혜, 최병훈 등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디자이너들도 이름을 올렸다.
디자인 마이애미 CEO 젠 로버츠는 “서울은 글로벌 디자인 창작의 거점이자, 신진과 거장의 에너지가 교차하는 동시대적 장소”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2005년 디자인 마이애미 첫 회에서 ‘올해의 디자이너’로 선정된 자하 하디드의 건축물(DDP)에서 20년 만에 다시 전시를 여는 데 감회가 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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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ne & Steel Bench, 2025 by Wonmin Park for Carpenter’s Workshop. Courtesy of Isabella Szukilojc.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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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arthed Forms, Scotty, 2023 by Weon Rhee for Charles Burnand Gallery. Courtesy of Myoung Studio. *재판매 및 DB 금지 |
기획을 맡은 조혜영 큐레이터는 “지금은 한국의 디자인뿐 아니라 공예, 음악, 음식, 예술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시기”라며, “이번 전시는 한국 디자인의 글로벌 서사를 직조하는 동시에, 동시대를 사는 ‘글로벌 시민’으로서 감각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토크 프로그램과 VIP 세션도 마련돼 디자인 산업의 트렌드와 철학, 기술, 컬렉팅 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오갈 예정이다.
전시는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키아프(Kiaf)와 나란히 열려, 서울을 아시아 예술·디자인 중심지로 각인시키는 강력한 ‘글로벌 주간’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디자인재단 차강희 대표는 “디자인 마이애미는 한국 디자인의 우수성을 세계에 입증하는 자리이자, 서울이 글로벌 디자인 담론을 이끄는 핵심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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