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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곡미술관 개관 30주년 기념전 '미술관을 기록하다'. 사진 ©염중호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성곡미술관이 개관 30주년을 맞아 특별전 '미술관을 기록하다'를 개최한다.
오는 9월 16일 개막하는 이번 전시는 국내외 작가 14인의 신작이 소개된다.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에 자리한 성곡미술관은 1995년 개관 이래, 예술을 통한 사회 소통과 문화 확장의 거점 역할을 해왔다.
3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회화, 사진, 설치, 영상,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지금, 여기’의 미술관을 재조명한다.
김수영, 김준, 김태동, 민재영, 샌정, 성지연, 송예환, 염중호, 윤정미, 이세경, 이창원, 홍범, 조르주 루스, 베로닉 엘레나 등 30세부터 78세까지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한다.
이 프로젝트는 2023년부터 기획돼 작가들이 수차례 현장을 방문하며 공간을 관찰하고 작업을 구상한 결과물이다. 전시에 소개되는 모든 작품은 이 전시를 위해 새롭게 제작된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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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곡미술관 정원 *재판매 및 DB 금지 |
성곡미술관은 북악산과 인왕산, 북한산에 둘러싸인 역사적 장소로, 조선시대 왕궁과 일제강점기 일본 관료 주거지, 현재의 복합도시 풍경까지 겹겹의 시간을 품고 있다.
미술관 조각정원의 100년 된 고목은 장소에 축적된 시간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작가들은 이 같은 시공간적 중첩과 시각적 이질성을 창작의 단초로 삼아, 공간을 단순한 배경이 아닌 ‘능동적 주체’로 재해석한다.
성곡미술관은 "이번 전시는 단순한 기념을 넘어, 미술관이라는 제도가 오늘날 사회와 맺는 관계를 되묻고, 예술이 공간과 장소를 어떻게 기억하고 의미화하는지를 새롭게 조망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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