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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범모 “광주비엔날레 대표, 개인적 영광보다 책임이 무겁다”

등록 2025-07-17 17:30:21

광주시, 2개월 간 공석 새 수장 공식 발표

21일 취임식 후 본격 업무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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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광주비엔날레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된 윤범모 전 국립현대미술관장.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광주비엔날레 창설에 함께하고 30년이 흐른 뒤에 대표이사로 선임되니 개인적 영광보다 책임감이 더 무겁게 다가온다.”

윤범모(74)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제9대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재)광주비엔날레는 17일 제198차 이사회를 열고 윤 전 관장의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2026년 제16회 광주비엔날레를 앞두고 2개월 간 공석이던 대표직이 채워졌다.

윤 대표는 1995년 광주비엔날레 창설 집행위원 및 특별전 큐레이터로 참여했으며, 2014년 특별전 '달콤한 이슬, 1980 그 후'를 기획한 바 있다.

윤 대표는 이날 “광주의 시민정신과 예술 전통을 바탕으로 광주비엔날레의 정체성 강화와 예술 담론의 생산기지로 더욱더 활성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재단 이사회는 윤범모 신임 대표이사의 선임 배경으로 ▲민중미술 기반의 미술사 연구, ▲국립현대미술관(2019~2023) 관장 경험, ▲대중적 관심을 이끈 다수의 기획 전시 등을 꼽았다.

윤 대표는 198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미술사학자이자 비평가로, 가천대 교수·동국대 석좌교수를 지냈다. 호암갤러리(현 리움), 예술의전당, 이응노미술관, 경주 솔거미술관 등의 개관 전시 기획과 2016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8 창원조각비엔날레 총감독 등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윤 신임 대표이사의 공식 임기는 오는 18일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으로부터 임용장을 수여받은 뒤 시작된다. 21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광주비엔날레는 이번 선임을 통해 오는 8월 말 개막하는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준비와 2026년 제16회 광주비엔날레 본전시 기획에 본격적인 동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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