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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5인회, 무제, 1908년 2월 5일, 종이에 드라이 파스텔, 흑연. (그림=부산현대미술관 제공) 2025.07.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부산현대미술관은 오는 19일부터 10월26일까지 힐마 아프 클린트 국내 첫 회고전 '힐마 아프 클린트: 적절한 소환'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힐마 아프 클린트 재단, 도쿄국립근대미술관,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협력을 통해 도쿄국립근대미술관에서 부산현대미술관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첫 순회전이다. 스웨덴을 대표하는 예술가 힐마 아프 클린트(Hilma af Klint, 1862~1944)의 작품 세계를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의미 있는 자리이다.
전시는 도쿄국립근대미술관과 동일하게 힐마 아프 클린트의 주요 회화 연작을 중심으로 드로잉과 기록 자료를 포함한 총 139점의 작품을 선보이나, 부산현대미술관에서는 전시·출판의 기획과 구성을 달리한다.
부산현대미술관은 연대를 기본으로 하되 작가의 사유와 질문을 따라가는 전시 구성과 한국 추상미술과의 비교, 신지학, 여성주의미술 등 다양한 주제의 글을 포함한 것을 발간함으로써 그녀의 예술 세계가 지닌 사유의 깊이와 맥락을 더욱 정밀하게 조망한다.
전시의 제목인 '적절한 소환'은 작가를 단순히 재조명하거나 미술사 속에 복권하는 방식에 대한 성찰에서 출발하며 '지금 이 시점에 우리는 왜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그를 다시 불러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제기한다.
7개의 장면으로 구성된 전시는 자연에 관한 관심과 관찰이 드러나는 초기 작업부터 밀도 있는 후기 수채화까지 망라한다.
전시는 작가의 생애와 작업의 흐름을 따라 시간의 순서에 기반해 총 7개의 장면으로 구성된다. 이 장면들은 단지 시간의 순차적 배열에 그치지 않고, 작가가 마주한 질문의 결이 어떻게 변화하고 응축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작가의 대표작인 '10점의 대형 회화'는 인간 생명의 흐름과 의식의 진화를 거대한 화면 위에 단계적으로 구성한 연작으로 힐마 아프 클린트의 사유가 집약된 작품이다. 이후 제작된 '인식의 나무' 연작은 나무의 형상을 통해 의식의 분화와 내면의 확장을 시각화하며 보다 정제된 구조를 보여준다.
또 '원자' 연작은 미시 세계에 관한 관심을 바탕으로 물질과 정신의 연결을 탐색하며 회화적 언어를 확장한 결과이며 생애 후반의 '무제' 연작은 규칙과 구조에서 벗어나 직관과 감각의 흐름을 기록한 자유로운 형식의 작업이다.
전시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성인 1만원, 어린이와 청소년 6000원이다. 자세한 일정과 전시 관련 정보는 부산현대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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