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김제시 '라디오, 소리로 엮은 시간의 기억' 기획전

등록 2025-07-17 11:21:00

'소리로 엮은 감성'…금성사 라디오·라디오 사연집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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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사 라디오(사진=김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제=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자치도 김제시가 이달의 소장품 기획전으로 '라디오, 소리로 엮은 시간의 기억'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전시는 다음달 17일까지 벽골제아리랑사업소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 전시실에서 운영된다.

국내 라디오 산업의 시작을 알린 금성사(GOLD STAR)의 라디오 2점이 출품됐다. 금성사는 1958년 국내 최초 라디오 생산업체로, 진공관 라디오와 트랜지스터 수신기 생산을 통해 본격적인 국내 라디오 시대를 열었다. 1962년에는 라디오를 홍콩에 수출하며 산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전시된 '한밤의 음악편지' 제1회 라디오 사연집은 MBC 심야 방송 프로그램의 애청자들이 보낸 사연과 신청곡을 정리해 엮은 책으로, 당시 청취자들의 정서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자료다.

박물관 측은 "라디오는 단순한 청취 기기를 넘어 감성과 기술이 만나는 소통의 매개였으며, 이번 전시는 그 감성의 기억을 되새기는 계기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라디오는 1895년 이탈리아의 마르코니가 무선통신기를 발명하며 처음 등장했으며, 국내에서는 1920년대 경성방송국의 송출을 계기로 민간 보급이 시작됐다. 광복 전후 라디오 보급이 본격화하며 대중매체로서 전성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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