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DDP, 여름 휴가 기간 '서울라이트 DDP' 미디어아트쇼

등록 2025-07-17 11:15:00

서울 성곽·이간수문 배경으로 몰입형 미디어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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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Light drops. 2025.07.17. (자료=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그간 가을과 겨울에만 공연됐던 미디어아트쇼 '서울라이트 DDP'를 여름밤에도 볼 수 있게 됐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DDP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서울라이트 DDP 2025 여름'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11일 동안 매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DDP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즐길 수 있다.

이번 미디어아트 주제는 '타임스케이프(TIMESCAPE): 빛의 결'이다. 서울 한양도성과 이간수문을 배경으로 시간의 흐름과 그 속에 깃든 감정을 표현한다.

기존 222m DDP 비정형 외벽 중심 미디어파사드 형식을 넘어 공원부와 새롭게 조성된 수(水) 공간 전역으로 무대가 확장된다.

주 작품인 '라이트 드롭스(Light Drops)'는 한양도성 미디어파사드, 레이저 아트와 함께 공원부 잔디밭에 전시된다. 성벽을 따라 펼쳐지는 빛과 유체 시뮬레이션을 통해 과거와 미래를 감상할 수 있다. 180개 물방울 모양 빛이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트홀A2 게이트에서는 관람객 움직임에 반응하는 '리듬 인 드롭리츠(Rhythm in Droplets)'가 전시된다. 팔거리에서는 폴란드의 뉴미디어 스튜디오 '크사베리 컴퓨터리(Ksawery Komputery)'가 관람객 모습을 실시간 반영한 최첨단 미디어아트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새로 조성된 수 공간에는 안개와 레이저로 이뤄진 '리듬 인 포그(Rhythm in Fog)'가 펼쳐진다. 미래로 펼쳐지는 빛의 흐름을 시각화한 '인투 더 웨이브스 오브 라이트(Into the Waves of Light)'가 일상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미디어아트의 세계를 소개한다.

오는 31일에는 한국 유명 전통 한복 업체 '금단제'와 패턴 한복 업체 '오우르'가 한복 패션쇼를 선보인다.

서울라이트 DDP는 지난 2월,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하면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iF, Red Dot, IDEA)를 석권한 바 있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서울라이트 DDP는 도시 자체를 감각의 무대로 전환하는 예술적 실험이자 빛과 사람, 공간이 함께 완성하는 공공 미디어 콘텐츠"라며 "서울 성곽이라는 역사적 지형과 DDP의 현대적 건축미가 결합된 구성은 도시와 예술이 공존하는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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