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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놈 ‘가지’ 굿샷…가나아트파크×스타벅스 '팝아트' 전시

등록 2025-07-16 03:13:50

‘POP in the Park’展 5인 작가 참여

회화 6점, 오브제 2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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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놈, good shot, acrylic on canvas, 100cm in diameter, 20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골프채를 든 토끼 캐릭터가 금빛 배경 위에서 ‘굿샷’을 날린다.

굵은 선, 강렬한 색채, 반복되는 명품 브랜드 로고들 속에서 익숙하고도 낯선 장면이 펼쳐진다.

작가 아트놈의 대표 캐릭터 ‘가지’가 등장하는 회화 작품 'Good Shot'(2020)은 소비사회의 상징들을 유쾌하게 교란하며, 팝아트의 정체성과 한국적 위트를 동시에 드러낸다.

아트놈은 동양화를 전공한 이력을 바탕으로 자전적 캐릭터 ‘아트놈’과 토끼 ‘가지’를 통해 풍자와 감정, 유머와 비판을 결합한 자신만의 시각 언어를 구축해왔다.

이번에는 경기 양주에 위치한 스타벅스 가나아트파크점에서 열리는 단체전 'POP in the Park'에 참여해, 일상과 소비, 대중문화가 교차하는 팝아트의 면모를 드러낸다.

이 전시에는 아트놈을 포함해 마리킴, 이사라, 찰스장, 홍원표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작가 5인이 함께한다. 각 작가는 저마다의 감각으로 팝아트를 확장하며, 대중성과 시각적 몰입감, 그리고 저마다의 해석을 버무린 8점의 회화 및 오브제 작업을 선보인다.

아트놈의 'Good Shot'은 지름 100cm의 원형 캔버스 위에 캐릭터 ‘가지’가 골프채를 휘두르는 장면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배경을 가득 메운 루이비통과 슈프림 로고는 일상과 명품, 키치와 정체성의 경계를 허문다. 작가 특유의 명료한 색채와 표현은 팝아트가 갖는 경쾌함 너머로 사회적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이 외에도 마리킴은 대표 캐릭터 ‘Eyedoll’을 라이프사이즈 오브제로 구현한 'Future Girl Future Girl'을, 이사라는 감성적인 색채의 'Wonderland' 시리즈를 통해 내면의 이야기를 시각화한다. 찰스장은 스트리트 아트를 결합한 'Air Force 1' 시리즈를, 홍원표는 반복적 패턴과 캐릭터 ‘바라바빠’를 중심으로 회화와 오브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스타벅스 가나아트파크점 개점 1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자연과 건축이 어우러진 공간 안에서 커피와 예술의 일상적 공존을 제안한다. 전시는 9월 9일까지.관람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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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코리아 X 가나아트파크, 팝아트 단체전 ‘POP in the Park’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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