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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 다문화가정 초청 관람 행사에서 미술관과 전시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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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리움미술관이 정기 휴관일을 ‘열린 미술관의 날’로 바꿨다.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은 정기 휴관일인 16일(월), 용산구가족센터 등 9개 기관과 함께 다문화가정 170여 명을 초청해 특별 관람 행사를 열었다. 재개관 이후 열 번째로 마련된 초청 프로그램이자,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행사에는 용산구가족센터를 비롯해 이태원글로벌빌리지센터, 마리이주여성쉼터, 동북외국인주민센터(성동) 등 서울 전역 9개 기관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고미술 상설전', '현대미술 소장품전', 피에르 위그 개인전 '리미널(Liminal)'을 관람하며 전통에서 동시대 미술까지 폭넓은 예술세계를 경험했다. 전시 관람에 앞서 미술관과 전시에 대한 소개 시간도 마련돼, 이해를 높이고 감상의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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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 다문화가정 초청 관람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전통공연예술 단체 ‘잇프피’의 사물놀이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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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 다문화가정 초청 관람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국악인 신형식의 판소리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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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외에도 국악인 신형식과 전통공연예술 단체 ‘잇프피’가 함께한 공연도 펼쳐졌다. 판소리 ‘흥보가’ 중 일부를 중심으로, 국악과 사물놀이가 어우러진 무대가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날은 생성형 AI 기반의 실시간 문자통역 솔루션이 도입돼, 한국어를 포함한 8개 언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필리핀어, 우즈베키스탄어, 방글라데시어)로 통역 서비스가 제공됐다. 다양한 언어권 참석자들이 언어 장벽 없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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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 다문화가정 초청 관람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현대미술 소장품전' 전시를 감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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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은 “전통미술부터 현대 작가, 해외 유명 작가의 작품까지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마치 세계 미술관을 여행한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용산구가족센터 한선규 센터장은 “다문화가정이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문화적 포용력이 필수”라며 “이번 행사는 구성원 간 상호 이해를 높이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삼성문화재단 류문형 대표이사는 “리움미술관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분들이 미술을 통해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누구에게나 열린 미술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리움미술관은 2022년부터 연 3회 정기 초청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으며, 이번까지 누적 참여 인원은 약 1600명에 달한다. 서울 전역의 기관과 연계한 이번 행사는 복지 현장에서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는 공공 협력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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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 다문화가정 초청 관람 행사 참석자들이 리움 강당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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