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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서울국제도서전] 고난과 위기 연속에 '믿을 구석'은 책에

등록 2025-06-15 14:00:00  |  수정 2025-06-15 14:06:24

6월 18일~22일 5일간 서울 코엑스서 개최

일찌감찌 도서전 티켓 매진…현장 판매 없어

총 17개국·530여 출판사 참여…역대 최대 규모

소설가 정보라·김주혜·김애란 등 관객과 만나

이세돌·궤도·박찬욱·박정민 등도 각종 행사 참석

주빈국은 대만…천쉐·천쓰홍 등 23명 작가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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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관람객들이 책을 살펴보고 있다. 2024.06.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기용 수습 기자 = '2025 서울국제도서전'(도서전)이 오는 18일 개막한다.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펼쳐지는 책과 문화 나눔 축제 '서울 국제도서전'의 면면을 살펴본다.

올해로 67회를 맞은 서울국제도서전은 주제는 '믿을 구석-The Last Resort'이다.

감정·경제·정치 등 삶 속에 닥치는 고난과 위기 속에서 분투하는 개인과 집단의 노력을 조명하고 그 해법을 책에서 찾아보자는 의미다.

이번 도서전은역 비롯한 총 17개국에서 530여 개 출판사 및 출판 관련 단체가 참여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더불어 MZ 세대 사이에서 '텍스트힙' 열풍이 불면서 역대급 흥행이 예상된다.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는 지난 12일 도서전 티켓이 매진됐다고 밝혔다. 출협은 이날 입장문을 내며 "얼리버드 단계에서 도서전 티켓이 모두 소진됐다"며 "현장 판매는 진행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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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25 서울국제도서전 포스터. (사진=대한출판문화협회 제공) 2025.05.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도서전에서는 ▲강연 ▲세미나 ▲북토크 ▲신간 소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도서전 주제 '믿을 구석'을 여러 시각으로 접할 수 있다.

출판계를 이끄는 유력인사들도 대거 출동한다.

 최근 2025년 필립 K.딕상 최종후보에 오른 소설가 정보라는 소설 '아이들의 집' 출간 기념 북토크를 가진다. 20일에는 톨스토이 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김주혜가 이다혜 씨네21 기자와 최근 신작 '밤새들의 도시'를 소개한다. 소설가 김애란, 윤성희는 22일 오랜 시간 작가로서 세상을 바라본 시각을 관객들에게 공유한다.

출판계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인물도 도서전을 찾는다. 과학 크리에이터 궤도와 이세돌 9단이 20일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사회에 대해 강연한다. 박찬욱 영화감독도 같은 날 무대에 올라 작품연출에 영감을 받은 책에 대해 무대에 올라 소개한다.

출판사 '무제'대표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 박정민은 21일 듣는 소설의 패러다임을 연 '첫 여름, 완주' 출간 과정을 김금희 작가와 함께 소개한다.

이번 도서전의 신간 발표 프로그램 '여름, 첫 책'에서는 문학, 예술, 철학, SF,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의 신간 총 10권이 독자들과 만난다.

'주제 전시'에서는 작가 추천 도서 170여권, 독자 추천 도서 230여 권 등 총 400여 권이 소개된다. 또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전시에서 ▲아름다움 ▲즐거움 ▲재미 ▲지혜 등 네 분야에서 각 10권씩 총 40권의 책이 소개된다.

도서전은 한국의 출판문화를 해외 국가와 교류하는 취지로 매년 주빈국을 선정해 해외도서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빈국은 해당 국가의 출판 외에도 경제, 정치, 외교, 문화 등 폭넓게 책, 문화·외교 기관 등이 참여해 우리나라에 소개하는 자리를 갖는다.

올해 주빈국은 대만이다. '대만감성(臺灣感性)'을 주제로 ▲문학 ▲생활풍격 ▲그림 예술 ▲여행 ▲음식 ▲오락 ▲역사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84개 출판사가 500여 종의 도서를 각 주제별로 선보인다. 23명의 대만 작가가 도서전을 방문해 강연, 세미나, 북토크 등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을 맞이한다.

도서전 관계자는 주빈국 선정과 관련해 "한국과 최근 출판 수출입 교류가 가장 활발한 나라 중 하나"라며 "(도서전이) 매년 타이페이국제도서전에 참가하고 21년에 주빈국으로 나가며 우호적인 파트너인 사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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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25 서울국제도서전 해외도서전 주빈 대만 포스터. (사진=서울국제도서전 제공) 2025.06.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만을 대표하는 작가를 접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최근 국내에 복간된 소설 '악녀서'로 대만 대표 작가 반열에 오른 천쉐(残雪)가 대만 퀴어 문학의 전반을 또 다른 대만 대표 작가인 천쓰홍(陳思宏)과 19일 이야기를 나눈다.

또 '음식'을 서사의 가교로 활용하는 대표 작가 양솽쯔(楊双子)는 20일 대만 음식을 소개하며, 인물 내면과 인생에 미각이 끼치는 영향을 풀어낸다. 

주빈국 외에도 독일, 영국,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등 해외 16개국에서 100여 개의 출판사와 단체가 방문해 국제부스를 운영하고 도서전 저작권 센터에 참가한다.

서울국제도서전은 1954년부터 시작된 국내 최대 규모의 도서전이다. 매년 전 세계의 출판사, 작가, 독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책을 매개로 교류하는 소통의 장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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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관람객들이 책을 살펴보고 있다. 2024.06.2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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