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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가 3억~6억 원 마르크 샤갈, Profil au Bouquet.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옥션은 오는 24일 오후 4시 강남센터에서 여는 제184회 미술품 경매에 총 97점을 경매에 부친다. 낮은 추정가 기준 약 64억 원 규모다. 이번 경매에서는 근대미술사를 집중 조명하는 특별 섹션 ‘Modern Moments’를 새롭게 구성해 이인성, 박수근, 변시지, 장발 등 국내 근대 화가들의 희귀 작품들이 대거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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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윤삼월', 추정가 8억 5000만원-12억원
*재판매 및 DB 금지 |
천경자(1924-2015)의 '윤삼월(135.5×94.5cm, 1978)이 8억 5000만원~12억원에 나와 주목된다. 작품명 '윤삼월'은 윤달인 3월을 뜻한다. 옛 풍속에서 윤달은 묘를 옮기거나 혼례를 올려도 탈이 없다는 길한 시기로 여겨졌다. 이처럼 충만한 기운을 담은 화면에는 봄꽃, 사슴, 백조, 새 등 천경자의 대표적인 소재들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졌다.
마르크 샤갈(1887~1985)의 1981년 작품 'Profil au Bouquet'이 추정가 3억~6억 원에 새 주인을 기다린다. 꽃다발을 든 여인의 옆모습을 중심으로 샤갈 특유의 몽환적 이미지들이 화면을 채운 대표작. 여인 주위에는 남성의 옆모습, 머리 위 양, 바이올린 연주자, 춤추는 인물들, 해와 달 등 신비로운 상징들이 등장한다. 꽃다발은 연인을 상징하고, 바이올린은 샤갈의 유대인 정체성과 자전적 요소가 투영된 상징적 모티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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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시지, 폭풍의 언덕,1987, 추정가 2억원-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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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1914~1965)의 '나무와 행인'(1964)은 추정가 2억8000만~5억 원, 변시지(1926~2013) '폭풍의 언덕'(1987)은 2억~5억 원에 추정가가 매겨졌다.
추정가 2억5000만~4억5000만 원에 나온 이인성(1912~1950)의 '사과나무'(38×45cm)는 대구 정착 이후 제작된 향토적 정서가 담긴 정물화로, 화면 가득 붉은 사과가 주렁주렁 달려 있어 풍요로운 기운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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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사선생조천첩 4권 일괄, 1624, 7000만원-1억원 *재판매 및 DB 금지 |
이외에도 고미술에서는 '구사선생조천첩 4권 일괄'(조선 1624년, 22×38cm (4권)이 추정가 7000만~1억 원에 출품됐다. 문신 권엽이 명나라에 사신으로 떠날 때 받은 송별시를 묶은 시첩. 당대 문인 약 120명의 친필이 담겨 있으며, 산수도·사군자·초충화 등 회화 16폭이 포함된 귀중한 문화사료다.
출품작 프리뷰 전시는 14일부터 24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된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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