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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미술가 10인 선정…서울문화재단 ‘우리시각’ 2기 출발

등록 2025-06-12 08:37:59

우리금융미래재단과 신진 예술가 발굴

활동비 1000만 원과 멘토링 등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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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각>에 최종 선정된 신진 발달장애 미술가 10인. 사진=서울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발달장애 미술가들에게 창작의 기회를 열어주는 ‘우리시각’ 프로젝트가 두 번째 시즌의 문을 열었다.

서울문화재단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는 우리금융미래재단과 함께 발달장애 미술가 육성사업 '우리시각' 2기 예술가 10인을 최종 선발했다.

올해로 2년 차를 맞은 '우리시각'은 창작 역량을 갖춘 신진 발달장애 예술가를 발굴해 시각예술계의 전문 작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공모에는 총 47명이 지원해 약 5: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선발은 서류심의와 실기심의의 2단계로 진행됐다. 특히 실기심의는 발달장애 예술가의 특성을 고려해, 지원자가 직접 작품을 창작하는 과정을 현장에서 지켜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종 선정 10인 작가
▲권강희 ▲김우솔 ▲김채성 ▲김혜윤 ▲박준수 ▲박현우 ▲심규철 ▲이민우 ▲전민재 ▲최승완이다. 이들은 향후 6개월간 창작 활동비와 재료비 1000만 원을 지원받으며, 국내 시각예술 분야 작가들과의 1:1 멘토링, 예술계 실무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된다.

멘토로는 김동기(판화), 김수나(콜라주), 김태협·나오미·최윤정(회화) 등 시각예술 전문가 5인이 참여한다. 멘토들은 국립현대미술관, 경기문화재단 등 주요 기관의 전시에 참여해온 이력과 장애예술 교육 경험을 두루 갖춘 작가들로 구성됐다.

'우리시각'은 단순한 창작 지원을 넘어, 장애 예술가의 예술계 진입을 위한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해 1기 참여자였던 김승현 작가는 지원 이후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 15기 입주작가로 선발되는 등 본격적인 예술 활동의 전환점을 맞았다.

올해는 창작 멘토링과 실무 교육 횟수를 기존 3회에서 5회로 확대하고, 참여자들의 실질적 성장에 더 가까이 닿을 수 있도록 지원 프로그램을 전면 보강했다.

서울문화재단 송형종 대표는 “'우리시각'은 발달장애 예술가가 예술계의 동료이자 주체로 자리매김하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장애 예술가들이 창작의 여정을 이어가며 예술계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서울문화재단이 적극 동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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