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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 Time, 2023. ⓒ Katherine Bernhardt. Courtesy of the artist & David Zwirner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핑크팬더 화가’로 알려진 미국 현대미술 작가 캐서린 번하드(Katherine Bernhardt, 50)의 국내 첫 대규모 회고전이 열린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6월 6일 개막하는 '캐서린 번하드: Some of All My Work'는 세계 최초·최대 규모로 기획된 작가의 회고전이다. 140여 점의 회화와 조각을 통해 번하드의 25년 작업 세계를 총망라한다.
“무언가 원초적인 것을 한다는 게 재미있어요. 이 시대에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는 일이요. 지금은 컴퓨터와 기술의 시대잖아요. 그럼에도 여전히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린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조금 우스우면서도 멋지게 느껴져요.”(캔서리 번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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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번하드 c Photo Credit : Wil Driscoll. Courtesy of UNC Gallery, 2025 *재판매 및 DB 금지 |
번하드는 핑크팬더, E.T., 피카츄, 심슨, 도리토스, 나이키 등 대중문화 속 사물과 상징을 직관적 붓질과 화려한 색채로 재구성해온 작가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출신으로, 시카고예술학교(SAIC)와 뉴욕시각예술학교(SVA)에서 수학했으며, 이후 세계적인 화랑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와 전속 계약을 맺으며 국제 무대에 자리 잡았다.
이번 전시는 초기 ‘슈퍼모델 시리즈’부터 한국 전시를 위해 제작된 대형 신작까지 시간순으로 구성된다. 마지막 섹션에서는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번하드의 작업실을 약 100평 규모로 실물 재현해, 작가의 창작 환경과 회화적 영감을 직접 체감할 수 있게 했다.
“무엇을 그릴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번하드의 작업은, 대중문화의 기호와 회화의 자유로움을 유쾌하게 교차시키며 동시대 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전시는 9월 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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