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겸재·샤갈·위그·톰 삭스, ‘광채’까지…놓치면 아까운 '미술관 전시 8선'

등록 2025-05-31 0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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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론 뮤익 전시에 관람객이 줄을 서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2025년 상반기, 미술계가 이례적으로 뜨겁다. 국내외 거장들의 회고전이 봇물 터지듯 열려, 서울 전역은 ‘미술 성찬’의 장이 됐다.
 
겸재 정선부터 론 뮤익, 마르크 샤갈, 피에르 위그, 톰 삭스까지. 고전 회화부터 외계적 상상력이 폭발하는 현대 설치미술등 전시 하나하나가 ‘레전드’급이다. 이처럼 미술계가 화려하게 터지는 순간, 1년에 한 번도 보기 어렵다. 고전과 현대, 동양과 서양, 회화와 영상이 한 도시에서 겹치는 지금, 눈과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을 '놓치면 아까운 미술관 전시 8선’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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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_맨, 고티에 드블롱드 각본 및 감독, 2019 - 2025, HD 영화, 13분. ⓒ 고티에 드블롱드.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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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 론 뮤익(Ron Mueck)의 개인전. '치킨 / 맨'. 2025.04.10. [email protected]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론 뮤익: 시간의 입자'
극사실회화 론뮤익의 국내 첫 대규모 회고전. 개막 한달만에 21만 명을 돌파한 전시는 관람객이 이어지고 있다. 30여 년간의 조각 작업을 총망라한 대표작 10점 등 정교하게 구현된 거대한 인물 조각들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선 감정적 울림을 전한다. 7월 13일까지, 관람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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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리움미술관은 현대미술의 세계적 작가 피에르 위그(Pierre Huyghe)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 '리미널(Liminal)' 전시 전경. 2025.02.25.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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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 '피에르 위그: 리미널'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리움미술관 '피에르 위그: 리미널'
프랑스 작가 피에르 위그의 국내 첫 대규모 개인전. 인공지능, 생명체, 환경요소가 혼합된 설치 작업을 통해 감각과 지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리미널’한 전시 경험을 선사한다. 전시 공간 자체가 유기체처럼 반응하고 변화하는 생태계로 구성돼 관람 자체가 실험이자 퍼포먼스다. 7월 6일까지, 관람료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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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Progam Infinity-Photo-Joshua White - JWPictures-9580-2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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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Progam Infinity-Photo-Joshua White - JWPictures-0141 *재판매 및 DB 금지
◆DDP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9: 톰 삭스'
‘스페이스 프로그램: 인피니티(Space Program: INFINITY)’를 중심으로 구성된 전시. 톰 삭스의 DIY 정신과 우주 탐사를 결합한 유쾌한 조형언어가 돋보인다. 우주선, 발사대, 컨트롤 타워까지 미술관에 우주기지가 들어섰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9월 7일까지, 관람료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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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마르크 샤갈 특별전 : 비욘드 타임' 전경. 2025.05.2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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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마르크 샤갈 특별전 : 비욘드 타임' 전경. 2025.05.22. [email protected]
◆예당 한가람미술관 "마르크 샤갈 특별전:비욘드 타임'
20세기 대표 작가 마르크 샤갈의 유화, 석판화, 스테인드글라스 디자인 등 170여 점을 선보이는 대규모 회고전. 특히 세계 최초 미공개 유화 7점이 공개되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파리 오페라극장의 천장화와 이스라엘 하다사 메디컬 센터의 스테인드글라스를 재현한 몰입형 미디어아트 공간이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9월 21일까지, 관람료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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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은 신규 분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Photography Seoul Museum of Art)을 29일 개관한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우리나라 공립미술관 중 최초로 설립된 사진 매체 특화 미술관이다. 2025.05.2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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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은 신규 분관으로 서울시립 사진미술관(Photography Seoul Museum of Art) 개관전 '스토리지 스토리지. 전경. 2025.05.28. [email protected]
◆서울시립사진미술관 개관 '광채 光彩: 시작의 순간들'
검은색 사각형+곡선형 외관으로 오직 사진을 위한’ 미술관으로 29일 개관했다. ‘광(光)적인 시선’이라는 주제 아래 3층 '광채'와 2층 '스토리지 스토리'로 특별전을 선보인다. 건립 과정과 수장 시스템을 소개하는 연계 프로그램도 주말마다 열린다. 10월12일까지, 관람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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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나미술관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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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나미술관, 도도.50x50x70cm. 종이에 혼합.  *재판매 및 DB 금지

◆사비나미술관 '페이퍼 아트로 만나는 멸종위기 새들의 초상'
종이로 만든 새, 그러나 사라지고 있는 현실의 새들. 작가 이재혁은 멸종위기 조류 30여 종을 종이 조형물로 형상화했다. 정교한 공예성과 환경에 대한 메시지가 교차해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도 좋은 여름 전시다. 7월 14일까지 관람료는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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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아카이브팩션(파프), 아카이브의 무지개 Rainbow of the Archives, 2025, 12-channel digital 4K video (color,sound), powder-coated steel, archival data (2016―2025), 60×1040×290c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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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킴, 흔적들 Traces,2025, Sun-bleached coat 22pcs, fabric, wood, dimensions variable *재판매 및 DB 금지
◆일민미술관 '시대복장 Iconclash: Contemporary Outfits'
지용킴, 포스트아카이브팩션(PAF), HYEIN SEO 등 서울의 패션 스튜디오 3곳이 참여한 패션 전시. 단순한 의복이 아닌 감각과 정보, 퍼포먼스의 구조로 구성된 쇼룸 같은 전시다. 설치, 영상, 아카이브 등은 모두 이번 전시 최초 공개다. 7월 20일까지, 관람료는 7000~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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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호암미술관 겸재 정선(謙齋 鄭敾) 전시 전경. 2025.03.3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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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미술관 '겸재 정선' 1부 전시장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호암미술관 '겸재 정선: 진경의 시작'
겸재 정선의 회화를 중심으로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형성과 미학을 조명하는 전시. 국보 '인왕제색도'부터, '금강내산총람도' 등 165점을 공개하며 정선의 진경세계 전반을 아우른다. 자연과 어우러진 전시 공간에서 고전 회화를 감상하는 특별한 기회다. 6월 29일까지. 온라인 예약. 관람료 1만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