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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아트센터, 31일 국제 포럼…‘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등록 2025-05-29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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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아트센터 전경_상파울루 피나코테카 미술관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관장 박남희)와 브라질 상파울루의 피나코테카 미술관이 현대자동차의 후원 아래 3개년 큐레토리얼 교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현대차가 지난 2월 발표한 글로벌 아트 파트너십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Hyundai Translocal Series)’의 일환으로,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두 기관이 초지역적 예술 협력에 나선다.

프로젝트의 첫 시작으로 오는 31일 백남준아트센터에서 국제 포럼이 열린다. '백남준의 유산: 비디오아트와 초문화적 대화'를 주제로 여는 이번 포럼은 예술과 기술의 결합을 통해 시공간을 초월하는 만남의 장을 구상했던 백남준의 정신을 바탕으로 지구 반대편 두 미술관의 협업을 공식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양 기관은 리서치 트립과 포럼을 거쳐, 2026년 11월에는 브라질 상파울루와 경기도 용인에서 공동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은 “이번 협업은 단순한 기관 간 교류를 넘어, 백남준이 말한 ‘글로벌 소울(Global Soul)’의 예술을 실현하는 장”이라며 “문화 간 경계를 허무는 포럼과 전시를 통해 현대미술의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백남준이 1975년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참여한 이후 맺은 브라질과의 인연은 이번 협업의 역사적 배경이자 토대다. 포럼은 백남준의 예술적 궤적을 통해 양국 미술 기관이 구축하는 초지역적 협력의 의미를 되짚는다.

공동 전시에 참여할 작가도 확정됐다. 브라질 출신 아티스트 비아리츠(biarritzzz)를 비롯해 김 크리스틴 선(Christine Sun Kim), 제인 진 카이젠(Jane Jin Kaisen), 비비안 카쿠리(Vivian Caccuri) 등 네 명의 작가가 2026년 전시에 함께한다. 포럼 현장에서는 비아리츠가 직접 참여해 언어를 넘어서는 소리와 리듬의 조형 언어를 공유할 예정이다.

포럼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백남준아트센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등록 또는 현장 접수가 가능하다. 포럼 전 과정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