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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은 신규 분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Photography Seoul Museum of Art)을 29일 개관한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우리나라 공립미술관 중 최초로 설립된 사진 매체 특화 미술관이다. 2025.05.28. [email protected]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사진의 도시 서울’을 향한 첫 선언, 그 시작은 ‘광채’로 빛난다
서울시립미술관이 국내 공립 최초의 사진 매체 특화 미술관인 ‘서울시립 사진미술관(Photography Seoul Museum of Art, 약칭 Photo SeMA)’을 29일 개관한다.
서울 도봉구 창동에 자리 잡은 이 미술관은 사진예술의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는 전문 플랫폼으로, 시각문화 생산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열린 공간을 지향한다.
서울시립사진미술관은 2015년 건립 준비에 착수해 10년 만에 문을 열었다. 연면적 7048㎡ 규모, 지하 2층~지상 4층으로 조성된 건물은 오스트리아 야드릭 아키텍투어(Jadric Architektur)와 한국의 외구구공도시건축이 협업해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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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손현정(왼쪽부터) 학예연구사, 한정희 관장, 박소진 학예연구사가 28일 서울 도봉구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서 개관특별전 개관특별전 '광채 光彩 : 시작의 순간들'과 '스토리지 스토리' 전시 설명을 하고 있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우리나라 공립미술관 중 최초로 설립된 사진 매체 특화 미술관이다. 2025.05.28. [email protected] |
‘빛과 시간의 포착’이라는 사진의 본질을 형상화한 곡선형 외관은 검은색과 회색 콘크리트 타일로 마감됐으며, 시간대에 따라 색감이 미묘하게 달라지는 감광적 입면을 구성한다.
관람객을 맞이하는 10m 높이의 로비를 비롯해, 4개의 전시실, 포토북카페, 암실, 포토라이브러리, 교육실, 루프가든 등이 조성되어 있다. 회색 콘크리트와 흰 벽, 검정 마감재를 조합한 내부는 사진 프레임의 조형미를 공간적으로 시각화한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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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한정희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관장이 28일 서울 도봉구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서 열린 개관특별전 '광채 光彩 : 시작의 순간들'과 '스토리지 스토리' 기자간담회에 참석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우리나라 공립미술관 중 최초로 설립된 사진 매체 특화 미술관이다. 2025.05.28. [email protected] |
한정희 서울시립사진미술관장은 “‘오직 사진을 위한’ 미술관 공간으로 구현된 시립사진미술관은 지난 10년 간 1920~1990년대 제작된 사진 작품과 아카이브 자료 2만여 건을 수집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사진의 영향력과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는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전시와 교육, 교류, 연구 중심 미술관이 될 것"이라며 "모두에게 열린 미술관으로서, 다양한 관심사를 포용하는 문화예술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개관 특별전은 '광(光)적인 시선'이라는 주제 아래 3층 '광채 光彩: 시작의 순간들'과 2층 '스토리지 스토리'로 펼친다. 더불어 소장품과 건립 과정에 관한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이 5월부터 8월까지 매주 주말, 공휴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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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은 신규 분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Photography Seoul Museum of Art) 개관을 앞둔 28일 서울 도봉구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서 개관특별전 '광채 光彩 : 시작의 순간들' 전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우리나라 공립미술관 중 최초로 설립된 사진 매체 특화 미술관이다. 2025.05.28.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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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은 신규 분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Photography Seoul Museum of Art) 개관을 앞둔 28일 서울 도봉구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서 개관특별전 '광채 光彩 : 시작의 순간들' 전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우리나라 공립미술관 중 최초로 설립된 사진 매체 특화 미술관이다. 2025.05.28. [email protected] |
손현정 학예연구사는 "'광채'전시는 정해창, 임석제, 이형록, 조현두, 박영숙 등 한국 사진사의 전환점을 만든 26명의 작가 작품을 중심으로, 한국 예술사진의 이론적·미학적 기원을 조명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한국에 사진술이 도입된 시기부터 20세기 말까지 100여 년 사이에 활동했던 사진가들을 조사하여 목록을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1920년대부터 1990년대 사이에 제작된 작품과 관련 자료 2만여 건을 수집하여 총 26명의 사진가 컬렉션을 구축하였다. '광채:시작된 순간들'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의 소장품을 최초로 공개하는 전시이자, 한국 예술사진의 기원과 한국사진의 미학적, 이론적 발전 양상을 확인 할 수 있는 전시다."(손현정 학예연구사)
2015년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의 건립 계획이 확정된 이후 약 10년간 축적된 수집과 연구를 기반으로 기획된 이 전시는 사진이 단순한 기록을 넘어 예술적 사유와 시대적 감각을 반영해 온 과정을 다시 묻는다. 참여 작가들의 사진 작업은 한국사진이 기술에서 예술로 전환되는 과정의 복합성과 분기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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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스토리지 전시 입구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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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은 신규 분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Photography Seoul Museum of Art) 개관을 앞둔 28일 서울 도봉구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서 개관특별전 '광채 光彩 : 시작의 순간들'과 '스토리지 스토리' 기자간담회를 갖고 '스토리지 스토리' 참여 작가 오주영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스토리지 스토리'는 여섯 명의 동시대 작가(원성원, 서동신, 오주영, 정멜멜, 정지현, 주용성)들의 각기 다른 시선으로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의 건립과정을 담은 전시이다. 2025.05.28. [email protected] |
'스토리지 스토리'는 사진미술관의 건립 과정을 6인의 동시대 작가(원성원, 서동신, 오주영, 정멜멜, 정지현, 주용성)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커미션 작업들로 구성됐다. 미술관이라는 장소의 존재 이유와 기억을 사진 매체로 탐구하며, 사진의 기록성과 예술성을 넘나드는 작업들이 전개된다.
"전시 제목 '스토리지 스토리'는 창고 창(倉), 고을 동(洞). ‘창고가 있는 동네’라는 지명에서 착안됐다. 지역에 기반을 둔 미술관으로써 곡식을 쌓아두던 창고에서 미술품을 보관하는 수장고이자, 작품을 영구히 보존하는 스토리지 그 자체로서의 물리적 형태를 띤 미술관 건립 과정의 이야기를 중의적으로 풀어냈다."(박소진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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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 관장이 28일 서울 도봉구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서 열린 개관특별전 '광채 光彩 : 시작의 순간들'과 '스토리지 스토리' 기자간담회에 참석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5.28. [email protected] |
서울시립미술관 최은주 관장은 “서울 동북권의 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출발하는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사진의 예술적 가능성과 사회적 영향력을 조명하는 국내 대표 사진특화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아시아와 세계 미술계에서도 주목받는 기관이 되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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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 '포토세마 2015–2025'. *재판매 및 DB 금지 |
한편 서울시립사진미술관은 개관을 기념해 백서 '포토세마 2015–2025'를 발간했다. 총 412페이지에 달하는 이 백서에는 부지 선정, 설계, 건립, 소장품 수집, 사전 프로그램 운영 등 10년간의 과정을 아카이빙했으며, 학예연구사, 건축가, 행정 실무자 등 주요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공공문화기관 건립의 실제 경험과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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