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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유의 미학' 윤상현 개인전 '기형도감'…KCDF갤러리

등록 2025-05-28 0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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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기형도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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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도예가 윤상현이 30년간 물레 위에서 탐구해온 독창적 조형 언어를 한 권의 도감처럼 펼쳐 보인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28일부터 6월 8일까지 서울 인사동 KCDF갤러리에서 윤상현의 개인전 '윤상현의 기형도감(器形圖鑑): 정형과 비정형 사이'를 개최한다.

윤상현은 조선백자의 형태와 미감을 출발점으로 삼아, 다양한 기법과 유약 실험을 통해 자신만의 도자미학을 구축해왔다.

작품의 표면에는 침상(針狀), 성상(星狀), 화상(花狀) 등의 자연 발생적 문양이 새겨져 있다. 이는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온 ‘결정유’라는 특수 유약을 통해 가능해진 것으로, 고온 소성과 냉각의 우연성과 필연성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시각적 층위이자 물질의 내밀한 기록이다.

이번 전시는 2025 KCDF 공예·디자인 공모전시 중견작가 부문에 선정된 6인의 작가 중 첫 번째 개인전이다.

공진원 전주희 공예진흥본부장은 “윤상현 작가는 전형적인 백유 대신 결정유를 활용해 동시대의 달항아리를 새롭게 해석하는 작가”라며 “그의 작업은 도자에 대한 전통적 이해와 실험적 조형 감각이 공존하는 독창적 시도”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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