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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부산 2025] '지독한 회화주의자' 김남표 "세상이 변해도 회화는 물성"

등록 2025-05-09 11:47:43  |  수정 2025-05-09 11:58:12

호리아트스페이스 부스서

신작 '바다 풍경'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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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아트부산 2025' VIP 프리뷰가 열린 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호리아트스페이스의 김남표 작가의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2025.05.08.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회화에서 숭고는 영원해야 합니다."

김남표는 예술의 본질에 대해 단호한 작가다. 아무리 미술 시장이 NFT나 디지털 기술에 반응하더라도, 그는 물감과 붓, 손으로 '그리는 일'에 충실한 화가다.

그 고집이 이번 아트부산 2025에서도 빛난다. 호리아트스페이스(HORI ART SPACE)는 8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아트페어에 김남표 작가의 신작 '바다 풍경화'를 집중 소개한다. 전시 부스는 C-27번.

김남표는 ‘지독한 회화주의자’란 수식어가 따라붙는 화가다. 손가락과 면봉, 이쑤시개, 나뭇가지 등 비정형적 도구로도 세밀한 회화를 구현하며, ‘즉(卽)’의 미학, 회화의 물성을 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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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아트부산 2025' VIP 프리뷰가 열린 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호리아트스페이스의 김남표 작가의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2025.05.0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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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호리아트스페이스에 신작 바다 풍경을 선보인 김남표 작가. 2025.05.08. [email protected]


이번 전시에 출품된 'Waves' 연작은 그의 고유한 조형성과 물성 중심 회화 철학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캔버스를 가로지르는 바다의 파도는 그저 자연의 일부가 아니다. 파도는 검은 바위를 넘어 감정을 끌어안고, 흰 포말은 시야를 찢듯 화면을 분할한다. 특히 이번 연작은 캔버스의 바탕을 비워낸 채 파도만을 물감으로 쌓아올림으로써 ‘그리지 않은 공간’이 ‘그려진 바다’를 더욱 도드라지게 만든다.

흔들림 없는 물성, 굳건한 회화성, 그 안에 잠긴 '감각의 밀도'가 관람자의 몸에 파도처럼 닿고 있다. 이번 페어에 50호(1800만 원) 100호(3600만 원)등 19점이 츨품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